이.. 이곳은 음악의 성지가 아닌가?
메기 오빠는 천재였어요ㅡ 오케스트라 첼로 단장이었죠. 메기는 늘 오빠를 자랑스러워했답니다. 오빠는 너무나 멋져 보였어요. 하지만 오빠는 좀 아팠어요. 그래도 메기는 행복했습니다.
'나중에 오빠를 고쳐줘야지..'
메기는 이렇게 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로 잡았어요. 어쩌면 오빠는 아픈 게 아니라 그냥 그런 생활 방식으로 살아가는 거라고요. 어쩌면 오빠가 우리를 보며 웃고 있을 거라고요.
어쨌든 과거는 뒤로 하고 메기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향했습니다.
'비엔나소시지..'
가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기차 편은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였어요.
'그리 멀지 않구나.'
메기는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을지도 몰라요.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있을지도요. 사람들은 늘 크고 무거운 걸 원하죠. 거창한 명품, 화려한 외제차, 무거운 왕관, 금덩이.. 하지만 이런 건 너무 무겁고 무서워요. 메기는 결심했어요. 그 모든 걸 버리고 가볍게 살아가기로요. 그저 툭, 내려놓는 겁니다.
비엔나에 도착해 처음으로 본 것은 그 유명한 비엔나 오페라. 발코니 좌석이 13유로.. 한국 돈으로 21,800원이었습니다. 막상 보니 별게 없었어요. 화려하지만 속이 텅 빈 느낌? 배우들이 무척이나 슬퍼 보였습니다.
그 기분을 뒤로한 채 오스트리아 동네 구경을 했습니다. 야트막한 집, 소박한 달동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진짜 사람들. 진짜 이야기. 그런 것들이 메기의 마음을 더 울렸어요.
'어쩌면 오페라는 우리의 이야기야.'
메기는 생각하며 숙소로 발길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