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메기, 스위스 취리히로 떠나다

스위스 연방 공대는 많이 들어봤는데..

by 안나

메기는 전공이 물리학이었어요. 그래서 교수님들로부터 유럽 이야기를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유럽이 그렇게 좋다고요. 그래서 언젠가는 한 번쯤 유럽에 가야겠다 생각했죠.


특히나 공대는 스위스가 최고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메기는 자연과학이었지만 공대 전자전기를 복수 전공하고 있었기에 그런 말을 수도 없이 들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곳에서 공부하는 꿈을 늘 꾸었습니다. 물론 그 꿈은 물거품이 되었지만요.. 메기는 그저 여행을 할 따름이었습니다. 별 수 있나요? 인생이라는 게 그런 것을.. 메기는 그저 지금의 삶에 만족했습니다. 대학교 학부 때 실험실 생활을 해봤지만 그 생활이 전혀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죠.

메기는 스위스의 자연경관이 참 좋았어요. 그래서 고물가만 아니면 여기 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핫초코 한잔에 만원이 넘다니요!


'도둑놈들.'


메기는 속으로 욕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맛있는 것을.. 메기는 그렇게 스위스 정부에 만원을 쾌척하고 도시와 자연을 둘러보며 감탄해 마지않았습니다.

keyword
월요일 연재
이전 09화메기, 체코 프라하로 떠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