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미누의 정치윗미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와 현실 정치 영역 탐구
정치, 재밌을지도 몰라 <미미미누의 정치윗미>
정치가 중요한 건 알지만 남의 얘기 같다고요?
말 통하는 젊치인을 키우는 에이전시 뉴웨이즈가 스푼, 플로와 함께 정치, 시사 오디오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미미미누의 정치윗미>는 수험생의 대통령, 5수생 크리에이터 미미미누가 정치를 쉽게 알려 주는 오디오 콘텐츠예요. 현실 정치인을 스터디 메이트로 초대해 현실 정치를 함께 배워 봅니다.
열 번째 스터디 메이트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입니다.
이준석: 안녕하세요. 국민의힘 당 대표 이준석입니다. 정치한 지 10년이 됐고요. 젊은 세대 중에서는 정치하면서 가장 높은 데 올라갔던 사람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서열을 앞세우기보다 재밌는 얘기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미미미누: 오늘 거의 웬만한 연예인분들 부럽지 않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오셨어요.
이준석: 연예인들은 돈이라도 벌지. 저는 뭡니까. (웃음) 방송할 때는 많이 뛰는 만큼 돈이었어요. 지금은 뛰어도 몸만 축납니다.
미미미누: 타 방송사에서도 이제 소개가 되었습니다만 우리나라 정치 역사상 최초의 30대 당 대표입니다.
이준석: 최초는 아니고요, 신지예 씨도 녹색당 당 대표를 했습니다. 진보당에서도 김재연 당 대표가 있었고요. 전체 정당에서 30대 당 대표가 처음은 아닌데, 제1야당 대표로는 처음이죠.
미미미누: 일각에서는 이준석 당 대표를 두고 예측이 안 된다고 합니다. 정치인과 사이가 갑자기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모습 때문인데요. 당 대표가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했던 것도 당 대변인을 토론 배틀로 뽑는 거였어요. 왜 이런 걸 하셨습니까.
이준석: 정치권에 있는 많은 사람이 두려워 하는 게 실력주의예요. 정치권은 지금까지 연공서열로 굴러 갔거든요. 누가 이 지역에서 헌신했느냐 이런 얘기 많이 하고요. 그런데 정치권에서 누가 헌신을 했는지 국민들이 알 게 뭡니까. 2030 세대는 하루 하루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정치인만 제외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미미미누: 실제로 당 대표가 되고 나서 2030 당원들이 많이 가입했다고 들었습니다. 열광의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이준석: 기존의 정치인이 하던 걸 많이 하지 않죠. 이를 테면 따릉이 타고 국회 출근했을 때, 한 정치인이 저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지하철역에서 국회 본관까지 800미터 밖에 안 되는데 그걸로 자전거 탄다고 생색을 내느냐"고요. 그래서 제가 답을 했죠. 따릉이는 원래 그런 거다. 라스트 마일이라고 지하철에서 내려서 목적지까지 가기 위한 1킬로미터 구간을 위해서 만들어진 거라고요. 그런 공격을 당하는 걸 보면서 젊은 세대가 많이 공감하시더라고요.
미미미누: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하셨어요. 정치인은 대통령이 되려는 각오로 하는 거라고요. 이준석 당 대표는 어떤 야망을 가지고 정치를 시작하셨나요?
이준석: 야망이라기보다 제가 꽂혀 있는 문제가 있었어요. 교육 봉사를 했을 때 중학교 3학년이 되면 아이들을 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저를 다시 찾아왔어요. 허벅지 앞쪽에 맞은 자국을 보여 주면서 '지금까지 말을 못 했는데 엄마한테 가정 폭력을 당했다'는 거예요. 심지어 제가 만난 적도 있는 분이었어요.
미미미누: 어머니도 만난 적이 있었다는 거죠.
이준석: 그 친구를 가정에서 빼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저희 집에 데려 와서 여동생 방에 재우다가, 어머니께서 약을 먹고 쓰러지는 등 큰 일을 많이 겼었고요. 결국 여러 상담을 받아서 쉼터에 그 친구를 보냈어요. 거기서는 좀 잘 지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안부를 물었더니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선생님, 여기서는 상급생들한테 맞아요." 그때 제가 한국 사회에 대한 믿음이라는 게 상당히 깨졌습니다.
미미미누: 아, 정치에 입문하게 된 각성의 계기가 있으셨던 거군요.
이준석: 누구한테 부탁을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내가 해결을 봐야 하는 문제더라고요. 그런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제안을 받았고, 이렇게 명망 있는 인사와 정치를 한다면 목표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긴 정치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 울산에서 윤석열 후보와 화해한 이준석, 찐텐이었나? 스푼과 플로에서 <미미미누의 정치윗미> 검색해 보세요.
미미미누: 이준석 당 대표에게 묻겠습니다. 대표님에게 윤석열 후보란?
이준석: 모범생이다. 학습 능력이 굉장히 빨라요. 처음에 집중을 하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집중하고 나면 굉장히 습득 능력이 빠릅니다. 사법고시 9수생이라고 하시는데 아마 8수까지 집중을 못 하신 게 아닌가 싶어요. (웃음)
미미미누: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요?
이준석: 한 방에 정치 개혁 가능합니다. 정치에는 여의도 문법이라는 게 있어요. 윤석열 후보는 정치에 입문한 지 1년도 안 됐죠. 국민들이 정체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해결될 수 있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요. 고루하고 정형화 되었던 여의도 중심의 정치 문법을 바꿀 만한 정치 개혁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미미미누: 최근에 '부모 육아 재택 보장'과 '오토바이 교통 안전 강화', '건강보험 가입자 정보 도용 방지', '소방 공무원 사기 충전 패키지' 등 시민 참여로 만든 4개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준석: 내용은 제목만 봐도 다 아시리라 생각하고요. 짧은 공약을 발표하는 이유는 국민들이 뜬구름 잡는 공약에 반응이 없어요. 예전에는 '747 공약' 같은 게 많았거든요.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들겠다는 공약은 이제 국민들이 안 믿습니다. 그래서 생활 밀착 공약을 내고 있죠.
미미미누: 유튜브 쇼츠로 공약 발표한 건 누구 아이디어였냐는 질문이 들어 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유튜브 쇼츠는 사실 이미 많은 분들이 활용하고 있는 건데 정치권이 늦은 거죠. 정치라는 영역에 있으면 보편적으로 살기가 참 힘듭니다.
미미미누: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교육 공약을 보니까 정시 확대 기조를 이어가는 것, 수시 비리를 때려 잡는 것처럼 검찰 출신 성격이 묻어 있는 공약이 있었고요. 코딩 교육에 국영수 이상의 배점을 두겠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는 교육 정책은 입시 제도일 텐데요. 교육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입시는 사실 미세 조정에 해당하는 겁니다. 코딩에 국영수 이상의 배점을 두겠다는 표현은 코딩을 하나의 기술 과목처럼 축소해 버려서 왜곡된 측면이 있어요. 제 생각에 코딩은 일종의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논리 체계로서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그런 점에서는 언어와 같은 수준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미미미누: 당 내부에서 아직 이 계층은 표심을 못 잡은 것 같다, 우리의 약점이라고 보는 곳은 어디인가요?
이준석: 30대가 아닐까 싶어요. 저희가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말을 항상 하고 있는데요, 대한민국의 수도권 구조에 문제가 있는 건요. 보통 많은 도시에는 중심에서 변방으로 갈수록 부유한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거꾸로예요. 청년들이 2시간씩 광역 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근을 합니다.
미미미누: 위치가 뒤바뀐 거죠.
이준석: 잘못된 구조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도심까지 빨리 들어 오는 광역 교통 수단, GTX 같은 걸 공략하고 있는데요. 이런 구조를 재구성하기 위해서라도 도심지에 젊은 세대가 살 수 있는 소형 주택 형태를 많이 공급해서 직주 근접성을 높여야 해요.
미미미누: 여성가족부 폐지를 두고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준석: 20대 여성은 통계 등으로 만들어 놓은 구호가 존재할 뿐 정책화 가능한 것이 많지 없다 생각해요. 문재인 정부가 불안감을 많이 유도했습니다. 실제로 여성들이 불안감을 느낄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확대 재생산에만 방점을 찍는 대신, 제도화 가능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아젠다를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가능할 때 정당도 도움을 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미미누: 저희 방송은 1020세대가 정치를 쉽게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시작이 됐습니다. 이 세대가 앞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뭐라고 얘기하실 건가요?
이준석: 젊은 세대가 정치를 통해서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20대 남성의 정치 참여가 활발해진 것은 정치에 관심을 가졌을 때 아젠다가 실제로 정치의 핵심에 등장하는 효능감을 느꼈기 때문이거든요. 과거에는 이 아젠다가 '산업화'와 '민주화'처럼 큰 것이었지만, 다양하고 생활과 밀착된 아젠다를 정치로 해결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걸 정치가 보여 주면 많은 참여가 뒤따를 겁니다.
✦ 이준석 당 대표가 추천하는 운동은? 스푼과 플로에서 <미미미누의 정치윗미> 검색해 보세요.
정치, 재밌을지도 몰라 <미미미누의 정치윗미>
위 콘텐츠는 뉴웨이즈와 플로, 스푼이 함께 만드는 오디오 콘텐츠 <미미미누의 정치윗미> 9화를 요약했습니다. <미미미누의 정치윗미>는 수험생의 대통령 미미미누가 현실 정치인을 스터디 메이트로 초대해 정치를 쉽게 알려 주는 오디오 콘텐츠예요. 스터디 메이트와 함께 현실 정치 탐구 생활, 어려운 건 미미미누에게 맡기자고!
매주 수요일 저녁 9시, 스푼에서 라이브로 들을 수 있고 매주 화요일 정오, 플로에서 편집된 내용을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스푼과 플로에서 <미미미누의 정치윗미>를 검색해보세요.
뉴웨이즈는 유권자와 함께 동네 젊치인을 키우는 에이전시입니다. 만 39세 이하 말 통하는 젊치인을 키우고 싶다면 캐스팅 매니저가 되어 소식을 받아 보세요. 뉴웨이즈 웹사이트에서 캐스팅 매니저로 등록하면 정치 쉽게 이해하는 방법부터 알려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