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미누의 정치윗미 -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과 현실 정치 탐구
말 통하는 젊치인을 키우는 에이전시 뉴웨이즈가 스푼, 플로와 함께 정치, 시사 오디오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정치가 중요한 건 알지만 남의 얘기 같다고요? 수험생의 대통령, 5수생 크리에이터 미미미누가 정치 영역 문제를 풀고 푼 경험을 살려 쉽고 재미있게 현실 정치를 알려 드립니다. 현실 정치를 알려 줄 세 번째 스터디 메이트는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입니다.
김재섭: 안녕하세요, 서울시 도봉구에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섭입니다. 얼마 전까지 이준석 당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가 되기 전까지 국민의힘에서 지도부였던 비상대책위원을 맡았습니다. 자칭 타칭 정치권 유일한 헬스부 장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미미누: 공식 직책인가요?
김재섭: 아니요, 저 혼자 만들었고요. (웃음) 정치권에서 헬스하는 분들이 없잖아요. 다들 골프 치고 하니까요. 여의도에서 유일하게 헬스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보니 지지자 분께서 헬스부 장관이라는 별명을 주셔서 꾸준하게 밀고 있습니다.
미미미누: 인스타그램을 보니까 닭가슴살 볶음을 직접 해서 드시더라고요. 정치계에서 ‘김종인 키즈’라고 불리기도 하시는데요. 밸런스 게임 하나 해볼게요. 운동 마치자마자 김종인 전 위원장 호출 VS 근 손실 막기 위해 닭가슴살 먹기?
김재섭: 닭가슴살 먹어야죠. 뭐 이게 고민할 문제가 되나요?
미미미누: 네, 지금 당협위원장에서 잘릴 위기에 처해 있단 말씀 드립니다. (웃음) 정책 얘기 해볼게요. 코로나19로 인해서 실내 체육 시설에 영업 정지 조치가 내려졌을 때 앞장 서서 비판하신 게 화제가 됐습니다.
김재섭: 이 문제는 말할 때마다 화가 나요. 2021년 연초에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헬스장이 영업 정지가 됐어요. 헬스하는 분들은 공감하실 텐데 운동 안 하면 힘들거든요. 그래서 산에 있는 ‘산스장’에서 헬스인들이 철봉 들고 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운동 못 하는 건 괜찮아요. 사실 진짜 문제는 연초에 헬스장을 닫아 버리니까 최근에 헬스장 리모델링을 하신 사장님 걱정이 되더라고요.
미미미누: 트레드밀 속도 제한 같은 게 적절한 방역 대책인지 궁금하더라고요.
김재섭: 그런 대책은 나중에 나온 거예요. 처음에는 아예 영업 제한을 시켰기 때문에 당시 최고위원 회의에서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헬스장 영업 제한 이야기를 했고요. 화가 나서 이야기를 했던 게 화제가 됐죠. 운동을 안 하던 사람들이 탁상공론으로 지침을 만들다 보니 BPM 제한, 트레드밀 속도 제한 같은 방안들이 나온 거예요.
미미미누: 방역 지침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의사 결정이 되는지 궁금해요.
김재섭: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게 됩니다. 국무총리는 대통령 업무를 일부 관장하고 대신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행정 명령 최정점에는 사실상 대통령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제가 야당이라 정부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헬스장과 관련된 방역 지침을 보면 업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게 느껴지죠.
미미미누: 이 정도로 진심이라면 정말로 헬스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국회의원은 왜 떨어졌죠?
김재섭: 그러게 말이죠. (웃음) 2020년 총선 당시 국민의힘이 너무 별로였죠. 구렸어요. 우리 당이기는 하지만 태극기 집회하고 부정 선거 주장하고 이런 사람들이 당시 미래통합당의 주요 구성원이었거든요. 제가 일반 국민이었으면 찍기 쉽지 않았을 거예요.
✦ 재재재섭이 말하는 이준석 당 대표는? 스푼과 플로에서 <미미미누의 정치윗미> 검색해 보세요.
미미미누: 국민의힘에 대한 소개 안할 수 없죠. 어떤 당인가요?
김재섭: 명확하게 설명이 안 되는 게 본질이기는 한데요. 맛있는 걸 나중에 먹는 콘셉트의 정당입니다.
미미미누: 본인의 식습관을 말하지 마시고 국민의힘이 어떤 당인지 얘기해 주세요.
김재섭: 국민의힘은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조금 더 안정적으로, 천천히, 미래 세대를 위해서 대비하면서 가는 정당이에요. 말하자면 지금은 좀 어렵더라도 나중을 위해서 참는 정신이 베여 있는 거예요. 정치 철학으로는 보수, 반공, 자유 등 다양한 이념이 혼합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한정된 자원이라면 기쁨을 조금 뒤로 미루더라도 안정적으로 천천히 가자는 거죠.
미미미누: 법안을 만드는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만약 내가 정책을 만들 수 있다면 이런 걸 해보고 싶다는 게 있을까요? 헬스 관련 빼고요.
김재섭: 지금 제 친구나 동생들 중에는 결혼하지 않고 같이 사는 커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여기까지는 좋은데, 아이가 생기면 이 형태를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어요. 비혼, 동거 커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에 대한 국가적 보호가 적기 때문인데요.
미미미누: 법률혼 부부가 아닌 커플 사이에 태어난 아이요.
김재섭: 저는 결혼 여부, 가족 형태와 관계 없이 태어난 아이는 국가 지원에서 어떠한 차별도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비혼 커플 사이에서 나온 아이는 부부에게 주어지는 세액 공제나 아파트 청약에서의 출산 가산점 등을 못 받아요. 국가가 출산율이 낮다고 하면서도 결혼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만 보호하고 있는 거죠.
미미미누: 2014년에 진선미 의원이 추진했던 생활동반자법이라고 비슷한 내용이 있어요. 근데 이 법안이 통과가 안 됐거든요.
김재섭: 당시만 해도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모든 형태의 커플을 인정하자는 이야기가 무리가 있었을 것 같아요. 여전히 보수 정당에서 전체 가족 체제를 인정하는 것이 급진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그래서 다양한 형태의 커플에 대한 사회적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과정들이 필요하겠죠. 제가 하고 싶은 건 관계의 형태보다 적어도 아이들은 보호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 1020을 위한 30초 어필에서 김재섭이 한 말은? 스푼과 플로에서 <미미미누의 정치윗미> 검색해 보세요.
정치, 재밌을지도 몰라 <미미미누의 정치윗미>
위 콘텐츠는 뉴웨이즈와 플로, 스푼이 함께 만드는 오디오 콘텐츠 <미미미누의 정치윗미> 3화를 요약했습니다. <미미미누의 정치윗미>는 수험생의 대통령 미미미누가 현실 정치인을 스터디 메이트로 초대해 정치를 쉽게 알려 주는 오디오 콘텐츠예요. 스터디 메이트와 함께 현실 정치 탐구 생활, 어려운 건 미미미누에게 맡기자고!
매주 수요일 저녁 9시, 스푼에서 라이브로 들을 수 있고 매주 화요일 정오, 플로에서 편집된 내용을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스푼과 플로에서 <미미미누의 정치윗미>를 검색해보세요.
뉴웨이즈는 유권자와 함께 동네 젊치인을 키우는 에이전시입니다. 만 39세 이하 말 통하는 젊치인을 키우고 싶다면 캐스팅 매니저가 되어 소식을 받아 보세요. 뉴웨이즈 웹사이트에서 캐스팅 매니저로 등록하면 정치 쉽게 이해하는 방법부터 알려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