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심리학을 만나다-25회

보라색-미묘하여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종 잡을 수 없는 이방인

자주- 자신도 혼란한 착각의 환상

보라는 물의 파랑과 불의 빨강이 합해진 색이다. 삶의 반을 생각하면 보라에 미쳐서 돌아다닌 시간이 꽥 길었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하게 된다. 자아 도취에 빠져 지가 죽는 줄도 모르게 이리 저리 허우적 거리며 잘도 돌아 다녔구나. 꼬꼬마 텔레토비노래 가사에도 " 보라돌이(팅키윙키) 뚜비 나나 뽀" 라고 노래를 부르면 춤을 추는 장면이 생각난다. 주인공 중 보라돌이(Tinky Winky)의 보라색에 대한 이러쿵, 저러쿵 말도 많았든 것 같다. 머리의 안테나는 역삼각형 모양이며, 빨간색 핸드백을 자주 들고 나온다. 모션배우는 사이먼 셀턴(1966~2018)이며 1월23일 저체온으로 인해 향년 52세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한다.

1999년 기독교 근본주의 목사인 제리폴웰은 팅키윙키는 게이를 상징하는 캐릭터라고 주장해 큰 파장을 일으켰고 보라색은 게이 프라이드를 상징하는 색상이며 삼각형 모양의 안테나 또한 동성애자의 상징물이라고 한다. 팅키윙키 게이 논란이 거세지는 바람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성별 정체성에 혼란을 끼친다는 이유로 방영금지처분을 받기도 했다. 부랴 부랴 제작진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팅키윙키는 게이도 아니고 동성애자도 아니다. 팅키윙키는 그저 기계를 좋아하는 귀여운 아이일 뿐이다. 팅키윙키를 그냥 텔레토비의 한 캐릭터로 봐 달라고 밝혔다."



보라색(자주색)은 어떤 색인가? 색 중의 색이며 고대 염색가의 큰 비밀이며 신에 의해 선택 된 자의 상징이다.

자주색(보라색)은 유혹하는 듯하면서도 낯선 커다란 말소리 이며 힘과 미증유의 사치의 광채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련한 황혼빛 속에서 사라져가는 색이다.

가시적인 빛 (가시광선)파란에서 보라에서 끝이나는 380나노미터를 초월하는 자주색과 연결되어 있다. 색 중에서 단파장으로 파랑에서 보라에서 파란 빨강과 빨강 보라가 들어가며 점 점 미묘하게도 색에 빠지게 한다.

우리 엄마는 나를 미쳤다 라고 가끔 말했다. " 입고 다니는 옷 꼬락서니 하고는, 그래서 넌 시집을 못 간다고"

그 말이 사실이었다. 보라색은 아무나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니었다. 비잔틴 시대나 로마의 "신적인"네로의 통치 하에서 황족이 아니면서 감히 "자주색을 걸치는" 사람은 그것이 비록 기워 넣은 아주 작은 조각일지라도 반동이라는 혐의를 받게 되었고 사형 선고를 무릅써야 했다. 엄마는 알고 있었다. " 이 미친 것아 보라색은 너에게 가당치도 않아. " 다시 말해 너도 죽을 수가 있어, 엄마의 사랑이 담긴 무언의 메시지라는 것을 그 때는 몰랐다. 보라색은 악마의 저주를 걸어 놓았는데, 난 어렸을 때부터 많이 아팠다. 남들이 받는 다는 1년개근상 하나 받지 못했다.

괴테는 자주색(빨강 보라)을 "모든 색 현상들 가운데 최고의 것" 이라고 칭하고 거기에 마력적인 이름인 복숭아 꽃을 선사했다. 자주색이 스펙트럼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자주색이 미치는 효과는 진지함과 품위 뿐만 아니라 매력과 우아함의 인상, 농익은 상태의 미혹을 자아 내며 노년의 기품과 젊음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한꺼번에 깔려 있다고 했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옆에서> 의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서정주 시인의 <국화옆에서>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리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복숭아꽃은 본래 밝은 자주색이며, 인간의 육신과 연관 되어 있다. 자주빛으로 된 입술과 볼이라면 파르스름하며 병들어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보라색은 민감하여 사람의 몸과 연관 되어 있으며 자기 존재에 대해 평범함을 거부하고 인정되지 않는 일반사회에서 결코 방해를 받지 않기를 원하는 사람들, 평범한 직업 보다 좀 색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보라색을 택한다. 그러나 넓게 보면 문화수준이 높고 복잡할수록 지적인 자부심과 수입이 높을수록 외교적 성격을 띠는 사람들일 수록 보라색을 좋아하지만 외부로는 드러나는 색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보라색은 민감성, 변화, 매혹적인 쾌락, 강하고 깊은 신비주의가 반영되기도 한다.

보라는 한 곳에 정착을 하지 못하고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 자기가 누구인지를 탐구하며 그것을 밝혀내기 위해 숙고에 숙고를 거듭하면 오늘도 이방인처럼 떠돌고 있을 것이다. 나는 늘 단순하며 복잡하다.

정열적인 화끈한 불꽃 같은 빨강과 너무 차가워서 온도를 느낄 수 없는 차가운 심해의 파랑을 합쳐서 잉태를 했는데 어떻게 보라를 이해 할 수 있을까? 다른 색에 비해서 갈팡 질팡 할 지도 모르겠다.

보라는 마법의 색이다.

" 믿을 수 있나요 나의 꿈속에서 너는 마법에 빠진 공주란 걸, 언제나 너를 향한 몸짓에 . . .. .<마법의 성 가사처럼>



keyword
이전 06화색채가 심리학을 만나다-23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