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미지근, 평범, 무던

더 나답게 다듬어지는 중

by 솔직킴

지향하던 상태가 있었다.


조금 더 높게 위로 멀리 향하며

모든 일에 뜨겁길 원했고

낭중지추, 어디에서든 눈에 띄길 바랐다.

예민하고 뾰족해서 쉽게 다가가기 어렵고 예리하게 파고드는 말, 글, 행동으로 누군가를 놀라게 하고 싶었다.


시간이 갈수록 지향하던 곳과는 다른 지점에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어느 면으로든 위에 있는 사람이 한없이 많다. 물론 어느 면에서는 아래로도.

부르르 바르르 하던 모습 대신 '그랬구나, 그럴 있었겠다' 하는 한김 식은 감정이 앞선다.

가끔은 눈에 띄고도 싶지만, 조용히 묻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좀 더 둥글게, 따뜻하게 품는 말과 글, 마음이고 싶다.


나는 내가 지향하는 바와는 애당초 다른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렇게 다른 곳에 다른 모습으로 서 있지만 여전히 나는 나이고 어딘가를 향한다.

지금 머무르고 있는 단어들은 나를 어떻게 다듬어 또 다른 곳으로 향하게 할지.

거기가 어디든 그저 머무르지만은 않고 향해 나아가기를.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