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새로운 즐거움, 하루 한 편 글쓰기 정도로 괜찮지 않을까

by 솔직킴

취미가 있으신가요?


소개팅 자리에서나 던질법한 이 질문을 듣는다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독서 정도이다.

예전에는 영화도 꼬박꼬박 챙겨보고, 운동도 수영과 헬스를 꾸준히 해와서 취미예요, 할 수 있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시간과 여유가 없어 더이상 즐기지 못하고 있다.

독서도 어떻게 꾸역꾸역 해내고는 있지만, 그러면서 오히려 꾸역꾸역 하는 독서를 정말 즐기고 있는가에는 의문이 들기에 이를 취미라 할 수 있는지 망설여진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지금은 취미 같은 건 좀 접고 살아야 한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시간은 가고 다시 즐길 수 있는 날이 온다고.

그런 거 없이도 자라는 아이들 보는 걸로도 행복이 넘치지 않느냐고.

물론 그럴 수 있고, 그 행복이 없지 않지만 오롯이 나로 즐길 무언가가 없이 사는 건 너무 퍽퍽하다.

퍽퍽한 채로 살아가다보면 분명 어딘가 턱 하고 걸리는 지점이 오고야 만다.


지금이 그런 것 같다.

즐거운 지점을 찾기 어려워 하루에도 몇 번 턱 하고 멈춰버리는 순간을 만난다.

이렇게 재미가 없이 이 오랜 레이스를 어떻게 계속하지, 막연한 걱정과 불안도 느낀다.

그러지 않으려고 매일 잠시라도 좋아하는 책을 읽으려 소파 위, 침대 옆에 항상 좋아하는 책을 펼쳐둔다.

틈나는대로 집어들지만 한장, 두장 넘기기가 쉽지 않다.

매일 두 시간 정도는 운동할 시간을 확보해서 피트니스에 간다. 주어진 시간 땀 흘리며 집중해보려고 하지만 운동에 모든 에너지를 쏟을 엄두가 나지 않아 깔짝깔짝 하고 만다.

하던대로, 살던대로는 활력을 되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뭔가 새로운 즐길 거리를 찾고 싶어져 남들이 한다는 것들을 기웃거려보는데 또 내것은 아닌 것 같아 저어하게 되는 마음이다.


그러고보니 좋아서 즐기기 위해 하는 것, 이렇게 새롭게 시작한 매일 글 쓰는 것 정도로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 활력이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두 손 움직이는 걸 보니 조금 신나보이기도...

내 안의 이야기가 많다고 믿는다.

두 손 신나게 움직이며 나와 누군가의 삶의 활력을 찾아줄 이야기가 쏟아져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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