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을 것 같은 기차
요즘들어 자주 하는 말이다.
“삶이 참 맹렬하다.”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기차처럼 맹렬하게 달리는 삶을 느낀다.
한 주만에 바짝 자라있는 손톱에서, 돌아서면 쌓여있는 설거지에서, 채우면 이내 비어가는 쌀통에서.
이렇게 매일을 살다보면 삶이라는 게 영영 멈추지 않고 미친듯이 쭉 뻗읔 길을 앞으로만 달려갈 것 같은데,
지금껏 그렇게 달려온 길을 돌아보면 여기저기 굽어있고 들도 산도 꽃도 만연해서 같은 속도 였을 것인데도 이 속도감이 아니었다고 기억해낸다.
삶이 내달리는 속도보다 지나는 풍경에 좀 더 집중해보자 생각한다.
어딜 지나며 어떤 길을 달리는지 삶이 머무는 매 순간에 집중하자 생각한다.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이 기차가 멈춰서는 순간도 올텐데, 달리는 일에만 집중해서 오는 길을 잊은채 멈추지 않도록 이 맹렬한 속도를 타고서도 침착하게 창 밖을 내다보자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