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의 부끄러움
어릴 때부터 뭔가를 그리거나 쓰려다가 망친 경험을 되짚어보면 항상 덧붙이고 덧칠하며 이상하게 불어나는 결과물이 있다.
반대로 성공했던 창작은 덜어내고 덜어내어 이것까지 덜어내도 되나 싶게 덜어내다 남은 것들 이었고.
요즘도 말을 하다, 글을 쓰다, 음식을 만들다 이상하게 더하고 싶은 사족으로 망쳐버린 순간들이 있다.
꼭 그런 사족은 이상한 눈치를 보다가 달려버린다.
나는 나대로 살자.
눈치 보지 말고 덜 수 있는 한 덜어내며 한 마디 한 줄을 줄이며 그렇게.
정수 만을 남기며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