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을 잃었다면, 아주 작은 것부터
“시간 없어서 못 해.”
나 역시 자주 하던 말이었다.
하지만 정말 시간이 없어서 못한 것일까?
솔직히 말하면, 잠깐의 짬을 내면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하지 않았다.
스스로 게을렀다는 질책을 충분히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나를 몰아세우기보다는 더 본질적인 원인을 꺼내고 싶다. 그만큼의 여유를 내야 할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떤 하나의 작은 습관을 오늘 하루 지키지 못하더라도 어떤 지장도 생기지 않으니 그렇다.
물론 하루를 쪼개도 부족할 만큼 바쁜 날들도 분명히 있다.
일에 치이고,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나를 위한 습관을 지키는 것은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조금만 한가해지면 하기로 미뤄둔다.
그렇지만 ‘조금만’은 언제 올까?
바쁜 날들이 지나가면 정말 여유가 찾아올까?
어쩌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지 않을 때가 더 많다.
나는 안다.
잠깐의 짬, 나를 위한 시간은 의식적으로 만들 수 있다.
만일 하루에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
그 생활은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
작은 습관 하나를 외면하는 건 앞서 말했듯 참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오늘 하루쯤은 안 해도 내 인생은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하루의 공백은 결국 내 흐름을 망가뜨려버린다.
나와의 작은 약속이 한 번 두 번 어긋날수록 나는 나 자신에게서 점점 멀어진다.
내가 원하던 것은 결국 상상으로만 남게 된다.
최근 몇 주간 나는 몹시 바빴고
일을 하는 시간 외에 나를 위한 일들에 조금도 시간을 내지 못했다.
그 과정 중에 내가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는지
어떻게 달려가야 하는지를 잊어버리게 되었다.
나는 큰 위기를 느꼈다.
작은 습관이 쌓여 인생이 된다. 흐름을 잃었다면, 아주 작은 것부터 다시 시작하라.
제임스 클리어의 말이다.
하루 5분이라도 글을 쓰는 것.
스트레칭 한 동작이라도 따라 해 본다거나
책 한 줄이라도 읽는 것.
이런 작은 습관을 지켜내는 것은 결국 흐름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 흐름은 나를 내 목표로 데려가준다.
어쩌면 우리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돌보는 일을 포기해 왔는지도 모른다.
때로는 잠깐 멈출 수 있다.
하지만 언제든 우리는 아주 작은 것부터 다시 이어나갈 수 있다. 그렇게 우리의 흐름을 최대한 유지하는 일은 큰 변화를 가져온다.
물리적인 시간에 쫓겨 나를 지켜내는 습관을 외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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