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은 정원이고 우리의 의지는 정원사이다.

번아웃이 익숙한 요즘 사람들에게

by 류하리

요즘 주변 지인들로부터 번아웃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휴식이란 어떤 것일까?

셰익스피어는 말했다.

우리의 몸은 정원이고 우리의 의지는 정원사라고.

혹자는 그만큼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라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성장중독인 지금 사회에 스스로를 세심하게 돌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우리는 저마다 마음에 씨앗을 심고 꽃을 피우며 기르고 있다.

이를 게을리한다면 마음을 엉망으로 만드는 잡초가 자라나게 된다.

마음의 꽃을 잘 가꾸고 기르는 일은 어떤 걸 이야기하는 것일까?

<어쩌다 어른>에 나온 정혜신 의사는 말한다.

내가 나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하면 정신은 조금씩 무너지게 된다.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가까워지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타인에게 영향을 받기보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이는 외부적으로 영향을 받기 쉬운 신념과 가치관 같은 것 보다도

나의 감정과 느낌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감정을 가치롭게 생각하지 않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

그렇게 몸의 적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어느 순간 우리는 잡초에 파묻혀 숨을 고르기 어려워진다.

몸에게 신호를 주는 감정이란 사인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마치 날씨와 같이 맑기도 흐리기도 폭풍우가 치기도 한다.


글을 쓰는 나 역시 며칠 전 일을 하다가 아침부터 눈물을 똑 흘렸다.

아주 이상한 일이었다.

내 일상은 참 충만하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뭐 어쩌자고?'

나 스스로도 납득이 되지 않았기에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돌이켜보니 깨달았다. ‘아 이런 게 적신호구나.’

최근 압박을 많이 느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필요이상으로 마음에 물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스스로를 병들게 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표출되어 쉽게 짜증을 내고 실수를 했을지도 모른다.

이렇듯 변덕스럽다며 쉽사리 외면하곤 하는 감정은

우리의 존재도 변화시킬 만큼 사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타인과 같은 외부 환경에 우리의 감정을 통제하고 구속하지 말고

나 스스로 내 마음의 날씨를 헤아리고 다독일 줄 알아야 한다.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스스로를 깎아버릴 수도 있고

반대로 나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의 마음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당신은 얼마나 당신을 헤아리는지 묻고자 한다.

요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당신은 어떤 주기로 물을 주어야 하고 어떻게 햇빛을 쬐어야 합니까?

이를 알만큼 당신은 당신 감정을 잘 헤아리고 있나요?




작가의 말.

그림에는 마음의 정원을 그렸어요.

화창한 햇님꽃과 비구름꽃 그리고 바람꽃을 그렸답니다.

@ryuharee

https://www.instagram.com/ryuha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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