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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초패왕 Oct 13. 2024

<4주간의 중부 및 동구권 6개국 여행기>

독일 베를린 (2)



오늘도 계속해서 베를린 여행을 하였다. 베를린 천사의 시는 정문선 교수님이 최악의 영화로 손에 꼽았던 영화이다. 그 영화로 유명해 진 것이 베를린 천사 탑인데, 그것을 보러 종범이와 함께 걸어갔다. 가는 길에는 소련군 전몰 위령탑도 있었다. 주위에는 소련제 탱크 모형도 함께 있었다. 강인한 소련병사의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냉전시대, 한반도와 더불어 미소양국의 대결장이 되었던 독일답게, 관련된 기념품이 많았다.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는 미국군, 소련군 복장을 한 모델들이 퍼포먼스를 부리고 있었다. 슬슬 여행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터라, 우리는 오늘 여행은 조금만 하고 숙소로 들어가 쉬면서 돌아갈 준비를 하자고 결의하였다.

 


막판에 이르자 입을 양말도 부족하게 되었으나 우리는 빨래가 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곧 집에 가서 빨면 되기 때문이다. 초기엔 빨래도 열심히 했지만, 베를린말기 속옷, 양말에서 쉰내가 진동하고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아버지가 날보고 거지가 다 됐다고 한 말이 거짓이 아니다. 우리 둘다 강남에서 나고 자란 ‘강남키즈’인데 거지꼴로 돌아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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