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괜찮지?
늦잠을 자도 되는 날인데도 새벽녘에 잠이 깼다. 억지로 눈을 감아보려 하지만 정신이 번쩍 들어 잠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정신이 들었지만 며칠간의 불면으로 눈이 침침하고 뻑뻑하다.
맑은 물을 투명한 잔에 따른다.
물 잔을 들고, 창가 식물 앞에 선다.
한 모금을 목구멍으로 넘긴다.
내 눈 속으로 며칠 만에 식물들이 들어왔다.
아, 목이 말랐구나.
미안해..
급하게 물 잔의 물을 식물에게 나눠 준다.
이윽고 물을 가져와 모든 식물에게 갈증을 해소할 물을 흠뻑 주었다.
기다렸을 물을 준다.
“이제 괜찮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