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필리핀 탕요리 : 닐라강 바카

네 남자의 필리핀 살아보기

닐라강 바카(Nilagang Baka)는 푹 끓인 국물 요리인 시니강(Sinigang)과 부랄로(Bulalo)와 거의 같은 요리인데 주로 부드러운 소고기 부분을 사용하는 요리이다. 시니강은 신맛이 강하고 부랄로는 족탕처럼 뼈 채 끓인 것과 차이가 있다. 일명 닐라가로도 불리는데, 닐라가(Nilaga) 타갈로그어로 삶는다는 뜻이다. 부랄로와 비슷하게 파티스 생선 소스로 국물을 만들고, 소고기를 오래 끓이고 마늘, 양파, 파, 감자, 당근, 녹두, 양배추, 생강, 후추, 월계수 잎, 토마토, 셀러리, 브로콜리, Cauliflower, 옥수수, 피망, 고구마, 땅콩, 사바 바나나(Saba Banana), 페차이(Pechay : 청경채), 호박, 버섯 등의 필요한 야채를 첨가하여서 요리한다. 소고기는 우둔, 양지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닐라강 바카는 그것만 먹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흰 쌀과 함께 먹는다. 간장, 파티스(생선 소스), 라부요 칠리, 칼라만시를 곁들여 맛의 풍미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닐라가는 필리핀의 여러 지방의 국물요리인 부랄로, 리나트안(Linat-an) 또는 닐라트안(Nilat-an), 라우야(Lauya), 칸시(Cansi)와 같은 요리와 매우 유사하다. 닐라가는 쇠고기의 부드럽고 지방이 많은 부분으로 만든 국물(육수)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구별할 수 있다. 다른 요리는 뼈와 골수의 콜라겐이 풍부한 소고기 뒷다리 살이나 돼지족발을 사용하여 만든 육수 기본을 사용한다. 닭고기나 해산물만으로 삶아서 만든 요리를 티놀라(Tinola)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