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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운사 Dec 06. 2024

18. 필리핀의 국수 요리 : 판싯(Pancit)

네 남자의 필리핀 살아보기

필리핀의 국민 음식으로 국수를 타갈로그어로 판싯(Pancit)이라고 한다. 일설(一說)에 따르면 국수는 다른 음식에 비해 조리와 섭취가 간편하므로, 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뜻의 한자(漢字)인 편식(便食) 또는 편식(扁食)이 그들의 발음화 되어서 만들어진 용어로 전해진다. 국수의 종주국이 중국이니까 중국에서 전파된 것이다. 국수의 조리는 주로 볶음이고, 국물로 조리하는 것도 있다. 그들은 국수 즉 면발만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코코넛 조각, 어린 파파야, 녹두, 죽순, 해초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국수 전문점을 판시테리아(Panciterias) 또는 판시탄(Pancitans)라고 한다. 판싯은 마늘, 양파, 야채(일반적으로 당근, 녹두, 양배추, 피망, 차요 테(Chayote : 속이 박 비슷한 열매), 병박, 파톨라(Patola : 수세미 비슷한 열매), 느타리버섯, 콜리플라워 등) 및 고기(다양한 종류의 필리핀 소시지 포함) 또는 해산물(새우, 생선, 오징어, 게, 굴, 조개, 생선 볼 포함)과 함께 볶아서 요리한다. 이러한 재료에는 간장(또는 소금), 식초, 생선 소스(패티스), 바궁 알라망(Bagoong Alamang : 새우 페이스트), 타방 탈랑카(Tabang Talangka : 게 페이스트), 굴 소스, 부네 와인, 발효 된장, 다양한 달콤한 소스(Inihaw 소스 포함) 등을 첨가한다. 음식을 서빙할 때는 대부분 조각낸 칼라만시를 함께 제공한다. 이들도 생일 같은 날에 장수를 기원하면서 먹는다.

<캔톤>

판싯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국수의 종류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다. 기본적으로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계란을 섞은 계란국수는 둥근 모양의 캔톤(Canton), 두꺼운 로미(Lomi), 연한 노란색의 미키(Miki), 쌀국수는 비혼(Bihon), 밀가루 국수는 미수아(Misua), 옥수수 전분 국수는 팔라복(Palabok), 투명한 유리국수로 불리는 소탕혼(Sotanghon), 노란색 밀가루 국수인 오동(Odong) 등이 있다. 이들을 보조 재료와 요리 방식에 따라 더 세밀하고 다양한 형태의 이름으로 나누어진다. 아마 30여 종류 이상으로 분류된다. 또한 국수의 면발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애채나 과일을 잘게 썰어서 면 대신 사용하는 판싯도 있다. 코코넛을 사용한 것은 판싯 부코(Buko), 녹두나물을 사용하면 판싯 에스타시온(Estacion), 파파야 열매는 판싯 킬라윈(Kilawin), 판싯 파파야, 죽순은 판싯 라봉(Labong) 등 등이다.

<소탕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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