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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초등학교 4학년 여름
미술학원에서 돌아왔다
나를 반기는 부모님은
황도 복숭아를 자르고 계셨다
에이 우리끼리 먹으려 했는데
먹을 복 있네 먹을 복 있어
나는 무슨 소리인가 어리둥절
짐 내려놓고 옆에 앉는다
백도 복숭아 살 때
딱 2개 얻었다는 황도
복슬복슬 솜털로 덮인
노랗고 붉은 껍질 벗긴다
주룩 흐르는 즙이 묻어
끈적끈적한 손
한 입 베어 문 입안에
달큰한 축제가 열린다
푸른 하늘을 보며 평안을 잡고 체리세이지를 만지며 기쁨을 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