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가면 남산 가야 한다는 소리에
벚꽃의 손짓을 뿌리치고
홀로 남산을 오른다
하나둘 보이는 반가운 얼굴
앞뒤 좌우 꽃천지
진분홍 아름다움에 반한다
무얼 그리 말하고 싶은지
광나는 고운 얼굴 들고
재잘재잘 떠드니
가만 멈춰 듣는다
반짝반짝
빛과 진달래의 만남
사진에 안 담겨
그저 눈에 듬뿍 담는다
푸른 하늘을 보며 평안을 잡고 체리세이지를 만지며 기쁨을 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