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오늘은 어땠나요?
비 예보에 허둥지둥 버스를 놓치지 않았나요?
차창으로 따라오던 무지개는 봤나요?
밤새 내리던 질퍽한 길에 노란 병아리 따라 종종
참방참방 물놀이는 해봤나요?
아이처럼 웃다가 살짝 흘린 커피에 놀라지 않았나요?
달큼한 점심에 오수가 그립지 않았나요?
늦은 시간 늦은 저녁에 허겁지겁 허기를 채웠나요?
어깨에 매단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고 휴 한숨으로 하루를 갈무리했겠지요.
온종일 빈방에 불을 밝히고 하루를 닫았겠지요.
따뜻한 물로 한낮을 씻고 깊은 밤으로
그대의 별을 만나러 가겠지요.
오늘도 그대는 행복했나요?
그대가 있어서 오늘도 행복했어요.
<대문 사진 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