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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May 13. 2024

혼자 걷는 길

무심코


혼자 걷는 길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작은 동그라미를 두 개 그려

눈동자를 찍어 웃는 얼굴을 그렸다.

동그라미를 반쯤 가리고

길고 높게 콧대를 세우고

그 아래 깊은 호수 같은 입술 위에

나뭇잎 배 하나를 띄웠다.

무심코 고개 들어

눈 맞춘 날,

혹시라도 눈물 바람이 불까

조심조심 나뭇잎 후 불어

두 눈가 끝에 대놓고

폴짝 뛰어내렸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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