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비가을바람 May 15. 2024

생각을 멈춰줘요.

마음대로 안 돼요.


생각을 멈춰줘요.



생각을 멈춰줘요.

걸어가다가 뛰어가려고 해요.

생각을 멈춰줘요.

밤을 새운 빨간 눈동자에 다시 불을 켜고

또 달려가고 있어요.

생각을 멈춰줘요.

태엽을 뒤로 뒤로 감아 자꾸자꾸

그대 곁에 가서 앉아요.

생각을 멈춰줘요.

따뜻한 손길, 달큼한 목소리

바람에 스치고 공기에 녹아

홀로 마음대로 안 돼요.

제발 생각을 멈춰줘요.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lite>







이전 09화 혼자 걷는 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