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비가을바람 May 22. 2024

닿을 수 있다면..

그대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리움을 한 움큼 깊숙한 곳에서 덜어내어

민들레 홀씨에 매달아

온 힘으로 두 볼 가득 바람을 모아서

후 불고 후 불어 닿을 수 있다면..

두 발 세 발 뒤로 물러나

도움닫기로 달려와 두  벌려 날개를 펼치

폴짝폴짝 뛰어 닿을 수 있다면.,

높이높이 하늘 향해 풍선도 띄우고

내 살 한 겹 두 겹 깎아내어

그대 이름 새겨 넣고

소리쳐 불러 닿을 수 있다면..

비 갠 하늘에 접다만 우산을 펼쳐

무지개다리를 놓아

사분사분 올라앉아 두둥실 닿을 수 있다면..




<대문 사진 by 봄비가을바람>








이전 11화 사랑의 끝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