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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Jun 17. 2024

빛이 바래다.

이별후애


빛이 바래다.



검은 눈동자 안에 별빛이 발하여

작은 호수 위에 흰 달을 띄우고

은하수를 따라 영원을 그렸다.

약속 시간을 서둘러 성급한 낮달로

그대 얼굴을 훔쳐보았다.

서툴고 바쁜 사달은 늘 일방통행이라

보내마음이 언짢게 심술이 되었다.

뒷모습이라도  한번 더 보려

그림자가 잠들기도 전에

그대 창가에 기웃되었다.

한낮 햇빛에 온몸이 녹아

검은 하늘 위에 별빛으로 발하다가

햇빛에 바랬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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