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잎 클로버
네 잎에 행운을 새겨 넣고
토끼풀 흰 꽃 사이에 흩뿌렸다.
아무렇지 않은 듯, 상관없는 일인 듯
뒤돌아선 발걸음에
후회와 아쉬움이 매달렸다.
온 길을 뛰어가 고개를 묻고
작은 눈 크게 뜨고 하나 둘 셋 넷
잎사귀 사이사이 행운을 찾아
손가락을 휘저었다.
초록잎 푸른 향기가 코끝을 지나
저만치 나풀나풀 나비로 날아갔다.
두고 온 마음보다 떠난 마음이 먼저인데
이제 와서 놓친 것이 꼭 그것인 것 같다.
손가락 사이사이 하나 둘 셋 또 하나 둘 셋
이리저리 눈에 밟히고 또 밟히는 세 잎
네 잎보다 세 잎,
큰 것보다 작은 것이 모여 행복이라 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