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비가을바람 Jun 12. 2024

세 잎 클로버

행운보다 행복이 가까이에..


세 잎 클로버



네 잎에 행운 새겨 넣고

토끼풀 흰 꽃 사이에 흩뿌렸다.

아무렇지 않은 듯, 상관없는 일인 듯

뒤돌아선 발걸음에

후회와 아쉬움이 매달렸다.

온 길을 뛰어가 고개를 묻고

작은 눈 크게 뜨고 하나 둘 셋 넷

잎사귀 사이사이 행운을 찾아

손가락을 휘저었다.

초록잎 푸른 향기가 코끝을 지나

저만치 나풀나풀 나비로 날아갔다.

두고 온 마음보다 떠난 마음이 먼저인데

이제 와서 놓친 것이 꼭 그것인 것 같다.

손가락 사이사이 하나 둘 셋 또 하나 둘 셋

이리저리 눈에 밟히고 또 밟히는 세 잎

네 잎보다 세 잎,

큰 것보다 작은 것이 모여 행복이라 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이전 17화 호수에 이는 파문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