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이 튼튼 나무 사이로
얼굴을 내밀면
봄날 따뜻한 바람이
동글 열매를 살짝 깨우고
지나가요.
동글 열매가
아유. 잘 잤다.
기지개 켜는 소리에
짹짹 새도 깜짝 깨어
반질 지붕 위로 파드득 파드득
작은 날갯짓을 해요.
반질 지붕 위 "잘 잤니?" 인사에
꽃병 안 노란 튤립이 해님과
눈 맞춤을 하고 활짝 웃어요.
도란 가족 엄마가
달그락달그락 보글보글
아침을 요리하면
킁킁 맛있는 냄새에
멍멍 개도 네 다리 쭉쭉
밤잠을 털어내요.
해님이 창문을 쨍쨍 두드리면
도란 가족이 식탁에 앉아
냠냠 후루룩
아침 인사를 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