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울 수 없는 마음

사랑한 후에

by 봄비가을바람


지울 수 없는 마음



내 민 손가락도 메말라

낙엽으로 부서지고

마주 보던 미소도

창문에 낀 서리처럼

꼼짝없이 얼어붙었다.

두고 온 심장 끝 은방울은

시도 때도 없이 울리고

각자 돌아선 시간은

어김없이 시곗바늘을 따라

거리를 넓혀갔다.

다 가져가라 내놓은 방문 밖 바람은

스산한 공기에 서리로 내리고

그리다 만 그림을 지우고 덧칠해

긁어 부스럼 상처만 생겼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