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끝
보고 싶다는 말을 입에 매달고
눈가에 달큼한 내를 바르고
붉은 사과를 볼우물에 담가
그림자를 따라오는 그대에게
한숨 한번 고르고 달려갔다.
분명 낯익은 얼굴인데
아는 척 없이, 눈인사도 없이
길섶에 찬 바람이 서리로 앉았다.
두근거리는 심장의 무게가 얼고
바스락 밟히는 갈잎 소리처럼
덜거덕 떨구던 눈물은
철렁 깊은 속을 찾아 숨어들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