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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레몬티 16

두려움을 뚫고..

by 봄비가을바람

# 1 여름의 방안

(대치 상태인 여름과 민준우. 서로 시선을 떼지 않고 서 있다.)

민준우 (침묵을 깨고) 여름아.

여름 (민준우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고) 언제부터야?

민준우 (여름의 시선을 피하며) 1학년 겨울 방학 때부터.

여름 (민준우의 즉답에 어이없다.) 벌써 2년이네. 그동안 잘도 속였네.

민준우 (여름의 말에 마음이 상한다.) 네가 그렇게 말하면..

여름 (민준우의 말을 가로채며)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뭘 잘못하고 있는지 알잖아.

민준우 (약간 화가 나지만 여름의 말에 수긍을 하며) 어쩔 수 없었어. 한번 시작한 것을 그만둘 수가 없었어.

(방 밖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엄마 (방 밖에서) 누구 왔니?

여름 (놀라서 얼버무리며) 전화하고 있어요.

엄마 (방 밖에서 멀어지며) 어서 자라.

여름 (큰 소리로) 네.

(숨죽이고 있던 민준우가 사라지고 없다.)

(여름, 휴대폰을 들고 민준우에게 전화를 한다.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 민준우. 여름,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휴대폰을 보며 침대에 걸터앉는다.)



# 2 교실 안

(교실에 들어오는 여름. 민준우가 앉는 자리를 바라보며 민준우를 찾는다. 하지만 교실 안에 민준우가 없다.)

이유민 (조심스럽게 여름에게 다가와서) 민준우, 아직 안 왔어. 김민규가 전화했는데 안 받는대.

여름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래?

(민준우, 하교 시간이 되도록 학교에 나타나지 않는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 3 교문

(여름과 이유민, 김민규, 교문을 나서고 있다.)

(학생들이 하나둘씩, 또 무리로 흩어지고 이유민과 김민규와 다른 방향으로 여름이 혼자 걷는다.)

(오후 4시를 넘어가는 시간. 거리는 한산하다. 여름, 무슨 생각이 났는지 걸음이 빨라진다.)

(한 순간, 여름의 몸을 바람이 감싼다. 그리고 여름이 거리에서 사라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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