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사랑

이별 후 사랑

by 봄비가을바람


느린 사랑


몇 시쯤 되었을까요.

어제 새벽도 지금쯤이었을 거예요.

살금살금 밤 별이 시간을 되감을 때

오지 않는 소식을 기다렸지요.

창 밖 어두움도 조금씩 빛을 되살릴 때

애써 지운 약속을 꺼내었네요.

가는 길, 눈 배웅도 안 하고선

지우다만 기억은 뭣하러 되돌이표를 찍나요.

앞에서 못다 한 말은

역시 하지 않기를 잘했어요.

두고 가는 발걸음을 되돌려 봤자

내 것이 될까요.

봄꽃 다 지고 여름 순이 돋는데

이제 와서 울고 불고 아쉬운 후회로

눈 하나 깜박하겠어요.

부지런히 할 일 하는 시간 앞에

가면 또 올 날이 혹시나 있을지

쓸데없이 기다림만 늘었어요.







<대문 사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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