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눈물
뜨겁게 내려앉은 공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여름의 기억이 진다.
모든 것을 오롯이 서서 여름을 견디던
강아지 풀이 복슬복슬 솜털 꼬리를 흔든다.
소식도 없이 오고 간 여름 눈물은
여전히 작별 인사도 없이
돌아올 약속도 잊었다.
살금살금 저녁노을 붉은 기운을 빌러
못다 한 넋두리를 쏟아냈다.
남은 여름 끝에 수없이 오고 간 말 대신
꼭 한번 꿈에라도 마주치기를 빌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