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여름 꽃잎이 작은 노를 저어
깊은 수면의 호수를 건넌다.
별이 잠든 한밤에 홀로 떠다니다가
작은 바람에 흔들려 기우뚱
간신히 무게를 옮겨 중심을 잡는다.
아슬한 뱃놀이에 긴장을 풀고
손을 담가 물살을 젓는다.
별이 하나둘 켜지고
붉은 햇살이 물들기 전에
늪에 숨은 악어의 노래를 들었다.
숨 가쁜 추격전이 벌어지기 전에
노를 거두고 닻을 내렸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