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도 갔다
갈나무 속으로 초록이 물들어
눈물을 삼키고 봄꽃 안부를 물었다.
넓은 창문 틈으로
섬찟한 겨울바람이 파고들고
들고나는 문단속이 무색하게
호수를 품은 마음에 파문이 일었다.
언 손으로 손 나팔을 만들어
들리지 않을 이름을 속삭이자
슬금슬금 아지랑이가
징검다리를 흔들고
못다 한 말보다 앞서
계절이 이별을 고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