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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Oct 19. 2022

달콤한 인생

甜蜜的人生



달콤한 인생




사람이 사는 세상에 맛이 있다면

무슨 맛이 있을까.

삶이 고되고 힘든 사람은

쓴 맛만 맛보았을까.

알콩달콩 사랑하는 사람은

디단 꿀 내만 날까.

아무 귀띔도 없이 이별한 사람은

소금기 가득한 짠맛만 느꼈을까.




어깨를 누르고 허리를 휘청이

들고 가던 짐도 언젠가는 쿵 내려놓겠지.

허허 쓴웃음 한 번 웃고 달게 마신

한 모금 물에서 단 맛을 알겠지.




손끝 하나 미소 한 번에도 떨리는 설렘이

이별 편지를 눈물로 적시고

오작교가 아니더라도 인연의 줄이 닿으면

참기름 고소한 내 나는 한 집 사람 되겠지.




나 간다 말도 없이 잘 가라 말도 없이

잡은 손 놓아 고이고이 하늘 소풍 보내 놓고

통곡도 오열도 다 하고 지난 시절 끌어다 놓으니

동고동락의 시간이 달콤한 인생이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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