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아도

9월이 왔다.

by 봄비가을바람


붙잡아도



누가 머물고 누가 가는 .

내가 있고 네가 가도

네 걸음 따라 내 마음이 것이니

나 역시 가는 것이다.

머물라 옷깃을 붙잡아도

발자국마다 그림자 못 박아도

뿌리치고 간다.




만남도 정할 수 없고

헤어짐도 예견할 수 없다.

만나고 헤어짐을

열두 번이나 꼼꼼히 하나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으니

그저 보내고 맞이하는 되돌이를 할 뿐.




급하지도 느긋하지도 않은 그대는

붙잡아도 잡히지 않고

손아귀 한껏 움켜쥐어도

유유히 빠져나가는 그대는

바람인가 시간인가.

어쩌면 무려한 바람 같은 시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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