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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Oct 06. 2022

다 변해도 하나만은..

처음 마음



다 변해도 하나만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렇게 열 번을 번갈아

오고 가고 또 오고 가고

꽃 피고 새 우는 맑은 날

비 오고 바람 불어 스산한 날

흐르는 물 멈춰 쉬고

눈꽃이 나무에 만발하고

시리도록 푸른 하늘

몸서리치도록 외로운 구름

다 변해도 하나만은.

그대 하나만은.




작은 깃털에 물방울 또르르

세발 움직여 종종종 살포시

단풍 문 입으로 재잘재잘

어두운 길 끝에 별이 지고

노을 보내고 숨차게 떠오른

붉은 태양을 좇아

다 변해도 하나만은.

그대 향한 내 마음은.

그대 그림자 끝에 수놓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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