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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위의 추억
14화
밥 향기
따뜻한 한 그릇이 마음을 녹인다.
by
봄비가을바람
Jan 2. 2023
밥 향기
쌀 독 허리 숙여 한 바가지
시린 손 담가 뽀야니 씻었다.
아궁이 불 입김 불어 온도를 재고
솥 엉덩이 들이밀어 앉혔다.
부글부글 속 끓는 소리
달그닥 새앙쥐 뜀뛰는 소리
송아지 엉덩이 타는 소리
흰 수염 단 기적 소리
안개 걷히고 불기둥 잦아들면
할머니 냄새 엄마 냄새
품으로 파고든다.
두 손 가득 젖내 나는 눈송이
입에 넣기보다 가슴에 넣어야 맞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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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 <시간보다 느린 망각>시산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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