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곳
기억과 추억이 지난 시간을
보관하고 있는 곳
웃음보다 눈물이 앞서는 날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
지난밤 차가운 바람에 이불속으로 파고들 때
언제인가 잠들 때까지 곁을 지키던
엄마 냄새를 좇던 곳
사랑인지 사람인지 성공보다 실패에
처진 어깨를 툭툭 털고 우산 받쳐 들고
첫걸음을 떼던 곳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가는지 몰라 헤맬 때
작은 불빛이 손짓하던 곳
나로부터 나온 질문에 답을 찾을 때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주던 곳
잠시 지친 마음이 기대어 쉴 때
귀에 익은 음악과 따뜻한 차가 마중하던 곳
그리고 그 사람.
<동인천, 싸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