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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 봄비 오는 날
03화
두 개의 동그라미 2
왜? 왜!? 왜!
by
봄비가을바람
May 19. 2023
"너, 어제 박현도 봤다며?"
등교하자마자 학교 앞 문구점에 사는 민희가 호들갑이다.
"어."
"걔 이상해. 다른 여자 애들한테는 관심 없던데."
"응!?"
"3반에 이유정. 박현도 좋아하잖아.
같은 반인데도 박현도가 눈길도 안 준대."
"야, 김우현!"
화장실에서 나와 막 교실로 들어가려고 할 때였다.
3반 이유정이 우현을 불러 세웠다.
"너, 꼬리도 칠 줄 알더라."
이유정 옆에서 마치 공주를 따라다니는 뭐처럼
노인희가
쏘아댔다.
우현은 무시하고 교실로 들어가려는데 이유정이 우현의 팔을 낚아챘다.
"야, 얘기하는데 그냥 가면 어떻게 해?"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복도에 있던 아이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이유정, 수업 시작한다."
박현도였다.
이유정과 노인희를 흘끔 보고는 둘을 스쳐 앞서 3반 교실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뭐에 홀린 듯 이유정과 노인희도 우현을 내버려 둔 채 뒤를 따랐다.
그리고 마침 수업 시작종이 울리자 우현도 교실로 들어갔다.
교실로 들어와 의자에 털썩 앉아 국어 교과서와 공책을 펼치고 볼펜을 만지작거리며 방금 있었던 일을 되새겨 보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지나간 거지?
우현은 멍하니 칠판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잠시 후, 국어 선생님의 우렁찬 목소리로 수업이 시작되었지만 우현의 머릿속은 점점 하얘지며 몸이 옆으로 고꾸라졌다.
"우현아!"
<출처/Pixabay>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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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 <시간보다 느린 망각>시산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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