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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바람이 부는 대로..
시
by
봄비가을바람
May 21. 2023
바람이 부는 대로..
아침 하늘에 조각구름 하나 띄우지 않고
한껏 회색 물을 풀어 잔뜩 찌푸린 얼굴로
반가운 인사도 건성이다.
어제를 더해서 오늘, 또 오늘을 더해서 내일
늘 오늘 같지는 않겠지만
구름이 흘러 내일 하늘에도 띄우겠지.
살랑살랑 부는 바람은 주소를 두고
다녀가는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 바람이다.
마주 하는 게 다를 뿐, 너를 대하는 나는
여전히 나다.
몸이야 띄울 수 없지만 마음이라도 실어
바람 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걸음이 멈추는 그곳이 내 자리이다.
<출처/Pixabay>
keyword
바람
구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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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 <시간보다 느린 망각>시산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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