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밝히는 사람

생선님에서 선생님으로..

by 봄비가을바람



길을 밝히는 사람



어두운 골목에 제일 먼저 앞장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길을

발끝으로 조심히 짚어 안전을 살펴

하나둘 어깨를 토닥여 들여보내고

맨 끝 녀석 머리 한번 더 쓸어

격려한다.

세상 무섭고 하릴없이 겁부터 나지만

거울에 비친 그대 뒷모습 등대 삼아

길을 잃지 않았다.

가는 길 목적지도 몰라 이리저리 헤매도

저 끝에서 팔이 빠지도록 손을 흔드는

그대가 있기에 무서울 게 없었다.

하나둘 제자리 찾아 앉아도

혹시나 뒤처지고 되돌아간 아이 하나가

더 아프다.

길고 긴 여정에 하나쯤 낙오가 있을 수 있으나

그대에게는 모두 똑같은 꽃이다.



by 봄비가을바람






#스승의 날입니다.

몇 년 전 스승의 날 즈음에 외국인 학생이 곱게 써준 편지입니다.

언제부턴가 챙기지 않는 날이지만 신기하게도 나라별로 <스승의 날>이 있다고 합니다.

<생선>과 <선생>의 발음이 헷갈려 <생선님>으로 불리다가 <선생님>으로 바로 부르게 되는 순간 학생도 선생님도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이 커집니다.

누구나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 누구에게는 불편한 날이 되어버린 이 날, 세상 모든 스승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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