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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Oct 09. 2023

놓을 수 없는 시간

두 손 고이고이


놓을 수 없는 시간



조금 있다가

아니 나중에

다음에

수없이 보내는 시간

이제는 손에 닿지 않는 시간

다시 오지 않는 시간에 후회를 얹어 보내고

또다시 조금 있다가

아니 나중에

다음에

후회로 흘린 눈물이 말라

기억조차 망각의 늪에 빠지고

또 또다시 조금 있다가

아니 나중에

다음에

뒤돌아 봐도 소용없고

주저앉아 울어도 처음 그 시간은 아니라

또 또 또다시 조금 있다가

아니 나중에

다음에

변명이라도 그 시간에 두고

기억에라도 머물라 애원해도

또 또 또 또다시

아랑곳하지 않고 간다.

나를 두고 시간은 간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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