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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하는 중입니다.
02화
너의 목소리
그립고 그립다.
by
봄비가을바람
May 16. 2022
먼데이키즈의 팬들이라면 잊지 못하는 날짜.
2008.04.29.
멤버 김민수가 하늘로 떠난 날입니다
.
2016.
0
4.26.
<너의 목소리>로 새로운 김민수의 목소리가 세상에 나온 날입니다
.
<출처/멜론, 먼데이키즈 채널>
2016년 4월 어느 늦은 밤 음원 앱 멜론에 음원이 나오기 전 티저가 올라왔습니다
.
생각지도 못 한 목소리에 먼데이키즈 팬들은 멍해져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
"김민수의 목소리인데.."
"처음 듣는 노래인데 어떻게 김민수가 부르지?"
"김민수가 살아났나."
먼데이키즈의 소속사에서 보관하고 있던 데모 테이프 속에서 발표되지 않은 김민수의 목소리를 발견했습니다
.
이진성이 자신의 파트를 만들어 화음을 쌓고 8년 만에 완전한 보컬 듀엣의 목소리로 먼데이키즈가 돌아온 것입니다.
<출처/멜론, 먼데이키즈 채널>
아나요.
이별하던 날 두고 간
그 한마디 때문에
살아요.
언젠가는 헛된 꿈들이
이뤄질까 봐서
누군가가 그댈 위해서
살고 있다는 걸 아나요.
얼마나 더 아파해야 만
그대 눈에 나를 채우죠.
- 김민수
귓가에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 여전히
내 맘을 채우고 있잖아.
볼 수 없어도 느끼지 못해도
그때로 날 데려다주는 한마디
-이진성
<너의 목소리/먼데이키즈 2016 중에서>
떠난 사람이 할 말은 아니라 더 아픈 노랫말입니다.
정작 본인은 이 노래를 부르면서 떠날 사람이라는 것을 몰랐을 텐데 그 사람을 그리워하며 듣는 우리는 정말 이럴 줄 알고 부른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여전히 그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들으면서 남겨진 이들은 살아갑니다.
삶이란 게 늘 평온하고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한순간 모든 것을 놓고 싶을 때 먼데이키즈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로 산 사람은 살아내야 함을 알았습니다.
190623 먼데이키즈 [너의 목소리] 전국투어 콘서트 부산 / 진성 병자 라이브 직캠 채널 : 먼데이키즈
https://www.youtube.com/watch?v=ivMio4Yq44Y
<출처/youtube/진성 병자>
2017년 가을 안부 콘서트부터 특별한 이벤트가 생겼습니다
.
스탠딩 마이크가 등장하고 하늘에서 신비로운 푸른빛이 땅으로 비추면 <너의 목소리>가 시작됩니다
.
김민수의 목소리가 먼저 흐르고 이진성이 무대에 나타납니다
.
두 사람이 예전처럼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
일순간 무대와 관객석은 숨죽여 흐느끼는 소리를 토해
냅니다
.
<새살>, <남자야>에 이르기까지 매 콘서트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
떠난 이와 남겨진 이가 함께 하는 콜라보(collaboration)는 언제나 연말 공연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한해를 잘 살아왔고 또 오는 해도 잘 살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기 때문입니다.
일기도 날짜만 적던 내가 글을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
글을 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글도 읽어야 하는데 혹시나 내 마음을 들킬까 봐 읽기도 섣불리
하지
못
했습니다
.
그런데 다시 글을 쓰고 글을 읽습니다
.
그냥 단순히 가수의 노래에 공감해서 가수를 좇는 게 아니라 나를 살게 하고 하루를 살 수 있는 견디는 힘을
줍니다
.
덕질을 하는 계기나 대상은 달라도 성덕을 기대하며 덕질하는 덕후는 모두 같은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keyword
먼데이키즈
음악
덕질
Brunch Book
덕질하는 중입니다.
01
재회, 다시 만난 날
02
너의 목소리
03
2008.04. 29
04
바람직한 덕후 생활 1
05
바람직한 덕후 생활 2
덕질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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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 <시간보다 느린 망각>시산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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