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두열매 Jul 06. 2024

노른자 인생

빛나고 싶었다

@father7576  열매 그림일기


빛나는 윤기와

기분 좋게 봉그스름한

노른자가 되고 싶었다


하나만 먹어도

든든한 영양 가득한 노른자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노른자

흩트려져도 우아한 노른자


노른자 마냥

빛나고 싶었다


그런데 거울을 보니

너무 붙어있어

물러 터져 버린

귤이 돼 있었다






토닥 한 줄

생각한다는 건
바람이 세지고, 비가 더 내릴 갓 같을 때
비 맞고 다니는 일처럼 번거로운 것
내게는 야망도 욕망도 없다
시인이 되는 건 나의 야망이 아니다
그건 내가 홀로 있는 방식

                                      -페르난두 페소아-

이전 10화 유행어는 추억을 싣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