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내내 길을 걸었습니다
바람이 춥지않고 시렸습니다
손을 넣은 주머니가 너무 깊었습니다
가득 넣었던 것들이 잡히지 않습니다
구멍 난 주머니였을지도 모릅니다
자꾸만 신발끈이 풀렸습니다
매듭을 짓는 법을 몰라 자주 넘어집니다
헐렁한 맨발로 가야만 합니다
옷깃만 스쳤는데 너무 아팠습니다
잘 가리라고 옷을 입는 것인데
마음은 맹목적으로 발가벗습니다
부드러운 옷감에도 상처를 입었습니다
어찌해야 할지 몰라 걷고 있습니다
어디로든 가야 할 것입니다
끝끝내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