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이런 생각이 든다.
평범하게 사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구나.
위대하고 거창한 삶이 아니어도
평범하다고 불리는 사람들의 보폭에 맞춰 걸어가는 것도
충분히 대단한 거구나.
때가 되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어긋나지 않게 반듯하게 키우고
돈벌이를 위해 꼬박꼬박 출근을 하는 삶이
만만한 듯 만만하지 않으니까.
나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때로는 천근만근 무겁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평범하다고 불리는 일상 속에
우리 각자의 수고가 녹아들고
덕분에 우리가 몸 담고 살아가는
이 사회는 별 무리 없이 굴러간다.
우리의 노력이 더해질수록 사회는 조금씩 더 견고해지고
웬만한 시련에도 무너지지 않는 거겠지.
이렇게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나도 꾸려가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때로는 나만 뒤처지는 거 같아 불안하기도 하지만
이대로도 충분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