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어느 순간 멈칫할 때가 있다.
삶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순간이랄까?
그런 순간이 오면 평소에 뒷전으로 밀어뒀던
상념이 몰려온다.
예를 들어 삶의 허무함이나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두려움 같은...
아직 살아갈 날들은 많지만
왠지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거나
이젠 정말 견디고 버텨야 할 날들만 남은 것 같아서
두렵다고 해야 하나?
이런 생각들이 몸집을 불리다 보면
내 몸 어디선가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고
덜컥 겁이 난다.
며칠 전에도 이런 생각이 잠시 나를 스쳐갔다.
그 순간 내가 내린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내야 한다는 거였다.
순간순간 밀려오는 허무를 극복해 내고,
두려움도 여 보란 듯 밀어내면서...
물론 그 과정이 쉽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돼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