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몰라도) 별일 없이 산다 : Part 2
카뱅 서비스 기획자도 지원할 때 가장 걱정했다는 그것!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릴게요!
지금 카카오뱅크 공고를 보자마자 든 바로 '그 걱정'.
카카오뱅크 서비스 기획자들도 '똑같이' 걱정했다고 합니다.
'핀테크도 안해본 내가 은행 서비스를? 짜여진 조직에서 주어진 역할만 하는 건 아닐까?'
근데 입사해보니... '별일 없이 산다고' 하네요!
정말 별일이 없었는지 6명의 서비스 기획자를 직접 만나 물었습니다.
'입사하기 전 뭐가 제일 걱정 됐나요?'
TRACK LIST : Part 2
Part 1. 은행 도메인의 허들 (한번 더 살펴보기)
• 01. "이 연차에 금융이라는 새로운 도메인에 적응할 수 있을까?" (by. 홈서비스 기획자 Claire)
• 02. "금융 경험이 없는 내가 카뱅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을까?" (by. 투자서비스 기획자 Venti & John)
Part 2. 기획자의 역할과 권한, 그리고 속도
• 03. "서비스의 출시 호흡이 다소 길게 느껴진다는 점?" (by. 최애적금 기획자 Sasha)
• 04. "기획자로서 역할과 권한이 줄어드는 건 아닐까?" (by. 대출비교서비스 기획자 Lux)
• 05. "딱히 별다른 걱정은 없었던 것 같은데..." (by. 개인사업자 서비스 기획자 Monty)
Track 3
"서비스의 출시 호흡이 다소 길게 느껴진다는 점?"
9년차 서비스 기획자 Sasha. 이전 회사에서는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를 기획했다. 국내 유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기획해보고 싶었다는 그녀는 카카오뱅크에서 팬들의 심금을 울린 최애적금을 탄생시켰다.
카카오뱅크 채용 공고를 발견했을 때,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나요?
Sasha. 카카오뱅크에 늘 관심은 있었지만 아무래도 ‘돈'을 다루는 서비스다 보니 프로젝트가 다소 무거운 느낌이 들었어요. 보통 서비스 기획자들은 서비스를 출시해보고 싶은 니즈가 큰데, 카카오뱅크에서는 하나의 서비스를 긴 호흡으로 끌고 가는 것처럼 느껴져 ‘커리어적으로 좋은 선택일까?’라는 고민이 있었죠.
또 금융 도메인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내가 담당자로서 온연히 서비스의 A to Z를 다 챙길 수 있을지도 걱정됐고요.
그럼에도 ‘지원해봐야겠다'라고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Sasha. 당시 '나와 내 가족이 실생활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아무래도 오랜 시간 동안 해외 유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기획하다 보니 사용자의 피드백을 직접 들을 일이 없었거든요. 주변에 사용하는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았고요.
카카오뱅크에서는 이런 갈증이 많이 해소됐을 것 같아요!
Sasha. 맞아요. 당장 제가 만든 서비스를 엄마, 동생이 쓰는 모습을 볼 때마다 신기해요. (웃음) 서비스 출시한 날에는 X (구 트위터) 등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고객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도 있고요.
실제로 들어와 보니 걱정했던 서비스 출시 속도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Sasha. 은행 앱이기 때문에 갖는 무게감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서비스가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도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늘 1순위가 될 순 없죠. 솔직히 처음 입사했을 땐 이런 환경이 불편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런 규제와 제약 속에서 ‘되는 방법'을 찾는 것이 기획의 또 다른 재미로 느껴지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기획자는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한 뼘씩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카카오뱅크는 그 문제의 난이도가 더 높은 곳이고요. 제가 이직을 결심했던 7~8년 차 정도가 되면 슬슬 일이 루틴해질텐데요. 만약 한 단계 더 높은 기획을 경험할 곳을 찾는다면 카카오뱅크가 가장 좋은 선택지일 거예요.
근데 은행 도메인 지식 없이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한다니…좀 가혹한데요.
Sasha. 경험해보니 은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건 맞지만, 입사 전부터 알아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심지어 카카오뱅크에도 도메인을 완벽하게 아는 사람이 많이 없을걸요? (웃음)
돌이켜보니 질문하는 게 부끄럽지 않은 분위기가 도메인에 대한 부담을 더는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사내 메신저에 기획자 무물방이 있을 정도니까요. 오히려 금융을 모르는 새로운 시각이 도움될 때가 더 많고요.
도메인 걱정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 차 카뱅인이라니 시간 정말 빠르네요. 그럼 지난 경험을 통해 기획자로서 더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까요?
Sasha. 카카오뱅크에 입사한 이후로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을 소화할 수 있는 기획자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와이어프레임 설계, UX뿐만 아니라 상위 기획, 데이터 분석, CS, 마케팅까지 사실상 경험해볼 수 있는 모든 기획 업무의 Scope을 경험할 수 있었거든요. 다양한 역할, 업무에 욕심이 있는 기획자라면 분명 일에서 만족도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끝으로 저마다의 걱정들로 지원을 망설이고 있는 지원자에게 한 마디를 전한다면?
Sasha. 서비스 기획자는 함께 일하는 동료가 곧 자산이기 때문에 회사를 옮기는 게 특히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카카오뱅크에는 더 뛰어난 동료, 관계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기획자, 개발자, 심지어 컴플라이언스 동료까지 업무의 선을 긋는 것이 아니라 ‘되는 방법'을 찾아 함께 달리는 이 경험을 여러분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Track 4
"기획자로서 역할과 권한이 줄어드는 건 아닐까?"
12년차 서비스 기획자 Lux. 이전에는 커머스,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신규 서비스 기획을 주로 담당했다. ‘금융 경험도 없는 내가 은행 서비스를?’이라 생각했던 그녀는 어느새 금융의 꽃(?)이라 불리는 여신 서비스, 대출비교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지원하기 전 뭐가 제일 걱정 됐나요?
Lux. 채용 공고는 다른 서비스 기획자 공고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하는 일은 비슷하겠구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은행이다 보니 ‘권한이 적어 답답하거나 업무 범위가 좁아지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이전 직장에서는 주로 신규 서비스를 런칭하는 PM으로 일해서 권한이나 업무 범위가 넓었거든요. 그래서 다음 커리어로 은행을 선택하면 자칫 잘 짜여진 조직 구조에서 ‘한정된 역할만 하는 건 아닌지' 지원하기 전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특히 서비스 기획자는 회사마다 역할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더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Lux. 맞아요. 근데 입사해보니 목적조직(*캠프)으로 일하고 있어 오히려 이전에 경험했던 IT 기업보다 기획자의 역할과 권한이 더 넓다고 느껴져요. 직무의 경계가 흐려져 기획자가 원하는 만큼 업무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거죠.
특히 제가 담당하고 있는 대출비교서비스는 금융 상품이면서 ‘플랫폼' 서비스이기 때문에 기획자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많거든요. 단순히 화면만 잡는 것이 아니라, 정책 설계부터 실제 고객에게 닿는 부분까지 모든 절차를 다 챙기면서 일하고 있어요. 걱정과 달리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도 많이 열려 있어 전반적인 IT 서비스 기획 맥락과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아 다행이네요. 근데 입사 전 걱정되는 점이 있었음에도 카카오뱅크에 지원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나요?
Lux. ‘나만의 도메인’을 찾고 싶다는 니즈가 가장 컸어요. 연차가 쌓일수록 제품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 꺼내면서 일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소진된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서비스 기획자로서 ‘나만의 가진 강점이 뭐가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었죠. 이런 상황에서 ‘은행 도메인'이라는 희소성이 기획자로서 좋은 무기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중에서도 은행이지만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카카오뱅크라 지원을 결심했죠.
은행 도메인이라 더 끌렸다니 의외네요! 근데 전혀 모르는 도메인에서 기획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아요.
Lux. 낯선 금융용어 속에 둘러싸여 ‘연차 대비 퍼포먼스가 안 나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많았죠. 근데 장담컨대 도메인에 대한 걱정은 정말 넣어두셔도 됩니다. 오히려 다른 도메인보다 알아야 할 것들이 명확하고, 정리가 잘 되어있더라고요. 입사해서 공부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됩니다. (웃음)
그리고 금융 경험이 없는 서비스 기획자들이 대부분이라 주 단위로 은행 시스템과 주요 상품을 한판 정리해주는 온보딩 프로세스가 잘 마련되어 있어요. 아마 지원자분들도 도메인에 대한 부담이 제일 클 텐데 동료들이 이런 어려움을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서비스 기획자가 카카오뱅크에서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얻어갈 수 있다'하는 게 있을까요?
Lux. 어려운 의사결정이 쉬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웃음) 의사결정은 기획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일이지만 반대로 자주 해봐야 느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대출과 같은 금융 서비스에서는 기획자가 결정한 일이 고객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심리스한 사용성뿐만 아니라, 고객의 신뢰까지 얻을 수 있는 사용성까지 고민하게 되는 거죠. 이런 결정들을 매일 하다 보니 경험치가 쌓여 개인에게도 큰 자산으로 남는 것 같아요.
끝으로 지원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한 마디 덧붙이자면?
Lux. 알고 보면 내 MBTI가 ‘BANK’일 수도 있으니 너무 고민하지 말고 지원해보세요! 저도 처음에는 ‘내가 무슨 은행이야'했는데 복잡한 요건을 공부해서 고객에게 쉽게 풀어내는 일이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더라고요. 공부한 금융 지식이 제 인생에도 큰 도움이 되고요.
만약 마른걸레 쥐어짜듯이 소진되어가고 있다면 바로 지금이 은행 도메인이라는 새로운 인풋을 적셔주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이곳 카카오뱅크에서 도메인에 흠뻑 빠지는 경험을 해보세요!
Track 5
"딱히 별다른 걱정은 없었던 것 같은데..."
11년차 서비스 기획자 Monty. 이전에는 e커머스, 블록체인 등 신사업 관련 서비스를 주로 담당했다. 지금 카카오뱅크에서는 바쁜 사장님들에게 꼭 필요한 개인사업자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사업자와 관련된 서비스라면 통장, 카드, 대출, 서비스 무엇이든지!
아무래도 카카오뱅크가 은행이다 보니 걱정되는 점이 있었을 것 같아요.
Monty. 음…딱히 별다른 걱정은 없었던 것 같아요.
네?
Monty. 채용 공고의 담당할 업무나 필수 역량을 읽어보면 일반적인 ‘서비스 기획자'를 채용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또 하나의 앱을 만드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은행에 대한 부담감은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서비스 기획자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도전했죠.
지금까지 만나봤던 기획자들과는 전혀 다른 전개네요…!
Monty. 도메인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던 건 아니었죠. (웃음) 저도 핀테크는 경험해봤지만, 은행은 처음이니까요. 하지만 서비스 기획자는 늘 새로운 도메인을 마주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도메인 지식보다는 내가 가진 ‘서비스 기획 역량'을 더 어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많은 회사 중에서 왜 카카오뱅크를 선택하셨나요?
Monty. 카카오뱅크에 지원할 때만 해도 제가 은행에서 서비스 기획 업무를 한다는 건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당시 은행 앱들을 보면 서비스 기획자에게 매력적인 환경은 아니었거든요. 이와 다르게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중심의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있어요.
오랫동안 공급자 중심이었던 금융 도메인에서 고객의 편의와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변화를 주도해가는 방식에 많은 공감을 하던 차에 카카오뱅크 채용 공고를 보고 은행 도메인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서비스 기획자 본연의 업무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지원했죠.
기대를 하고 입사했던 카카오뱅크는 실제로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Monty. 예상대로 서비스 기획 본연의 업무는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금융 출신 기획자분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대다수가 IT 서비스를 기획하던 분들이었고요. 도메인에 대한 부담은 리더와 동료 비즈니스 기획자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빠르게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은행 환경 특성상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출시하는 과정에 많은 제약이 존재하더라고요. 근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제약 속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그 중심에는 항상 사용자 경험이 최우선이었다는 점이에요. 심지어 대외 환경 때문에 최초 기획안대로 진행하지 못하게 되어도 좌절하지 않고, 어떻게든 동료들과 고객 편의를 위해 되는 방법을 찾아갔던 경험이 정말 좋았어요.
지난 카카오뱅크 생활을 돌이켜봤을 때 좀 더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까요?
Monty. 기획자로서 프로젝트를 이끌어가기 위한 많은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어요. 큰 규모의 프로젝트가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건 기획자가 챙겨할 일이 많다는 걸 의미하는데요. 복잡한 요건, 다양한 규정과 시스템, 유관부서와의 협업 등 서비스 기획에 대한 전문성을 확실히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 같아요. 입사하기 전 기대했던 점이 많이 충족되었죠.
끝으로 카카오뱅크 서비스 기획에 관심은 있지만, 지원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Monty. 카카오뱅크에서 서비스를 기획해 출시해본 경험이 있으면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팀원들과 나누곤 하는데요. 정말입니다. 어려운 퍼즐을 다 풀었을 때 쾌감이 더 크잖아요? (웃음)
또 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하면서도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은 회사가 많지 않습니다. 근데 심지어 카카오뱅크는 새롭게 기획할 서비스도 무궁무진하죠. 억지로 서비스를 쥐어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 걱정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기획자로서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성취감과 성공의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대감을 안고 지원하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읽고 망설였던 마음이 해소되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