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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아키 3일 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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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Plus Nov 16. 2023

오전 11시. 주간 스크럼, 이슈 공유부터 구인구직까지

아키팀이 함께하고 싶은 동료에 대한 이야기 | 배리, 몰리, 로비

Day2. 11월 2일 (목) 오전 11시


아키 3일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와 달리 오전부터 아키 팀원들이 한 회의실에 모여있네요. 아! 오늘은 주간 스크럼이 있는 날이군요. 평소 접해볼 수 없는 아키팀의 주간 스크럼을 경험해 본다는 설렘반, 과연 알아들을 수는 있을까라는 걱정반, 모두 품에 안고 주간 스크럼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서비스 아키팀의 주간 스크럼은 매주 화, 목 오전에 약 20분 정도 짧고 굵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매주 월요일 사내 업무툴에 알람이 울리면 팀원들은 스크럼 때 공유하고 싶은 아젠다를 댓글로 달아두고, 이 중 3~4개의 아젠다를 스크럼에서 다룬다고 하네요.
스크럼에선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가냐고요? 진행 중인 프로젝트 관련 이슈, 고민을 공유하며 팀원들의 피드백을 들어보기도 하고, 새로 알게 된 기술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는데요. 특히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적극 어필하며 함께할 팀원을 유혹(?)하는 구인구직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 광경을 오늘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는..)


프로젝트...같이 할 사람...메모...



오늘 진행된 주간 스크럼에서는 11월에 예정된 HIGHLIGHT 채용 일정에 대한 공유를 시작으로 Pomerium Redis Insight 공유, Gitops 논의 결과 공유, AWX 멀티 호스트 시 최적의 동시 작업 설정 테스트 결과 공유, Thanos Version up 이슈 공유가 진행되었습니다.

각 주제에 대해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고, 관련 내용을 열심히 필기하는 팀원도 눈에 띄네요. 주간 스크럼이 끝이 난 뒤, 서비스 아키팀 리더 Barry와 팀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보았습니다. 




Barry.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다들 집중하고 있어서 그렇지 딱딱한 사람들은 절대 아니거든요. (웃음) 스크럼을 함께해서 알겠지만, 코드 리뷰나 업무 관련해서 이야기할 때는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있어요. 심지어 저한테 결재요청을 남기는 사내 메신저 방이 있는데 말이 요청이지 거의 재촉하는 방이죠. 잡담도 많이 나누고 있고요. 



리더가 더 힘들겠는데요. (웃음) Barry가 생각하는 카카오뱅크 내 아키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Barry. 배가 산으로 가지 않도록 카카오뱅크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전체 서비스의 안정성과 품질을 높이는 과제를 진행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서비스의 여러 지표와 모니터링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모두 아키팀이 진행하고 있거든요. 



서비스가 많아지고, 빠르게 성장하면서 운영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 같아요.

Barry. 사실 서비스는 오픈하고 끝이 아니잖아요.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죠. 새로운 서비스가 생길 때마다 운영도 필요하니까 운영성 업무도 분명 많이 존재하고, 때로는 주목받지 못하는 일도 묵묵하게 해야 할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내 손으로 불편한 은행 개발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것, 가보지 않는 길을 가는 것에서 오는 성취감이 큰 것 같아요. 아키팀이 하는 일이 곧 금융 아키텍트의 레퍼런스라고 생각하거든요. 단순히 트렌드 한 기술을 가져와 쓰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이드에서 깊은 고민을 해볼 수 있는 환경이라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개발자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Barry와 이야기를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는 길. 아까 스크럼에서 모니터링 인사이트를 공유했던 Robbie와 열심히 스크럼 내용을 노트에 적던 Molly를 마주쳤습니다. 안 그래도 스크럼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해 답답했는데 두 분에게 설명을 더 들어봐야겠어요. 내친김에 앞으로 아키팀에서 어떤 동료와 함께하고 싶은지도 물어봤습니다.



잡았다! Robbie, Molly.


아까 모니터링에 대해 공유하시는 것 같던데 무슨 내용이었나요? 또 카카오뱅크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Robbie. 아까 스크럼에서는 오픈소스 솔루션 버전업으로 인해 우리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공유했어요. 또 카카오뱅크 모니터링 시스템은 상황별로 알람이 다양하게 설정되어 있을 만큼 잘 관리되고 있어요. 무엇보다 신뢰성과 안정성이 중요한 서비스잖아요.


그래서 사실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모든 아키 업무에서는 어느 한 곳에 장애가 생기더라도 서비스는 지속될 수 있게 고가용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장애가 발생하지 않으면 가장 좋지만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대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럼 Molly도 Robbie와 함께 모니터링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Molly. 저는 서비스에 공통으로 필요한 API 게이트웨이 구성 관련된 일을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팀에서 담당자마다 진행하고 있는 일이 조금씩 다르거든요. 그래서 주간 스크럼 시간을 활용해서 각자 진행하고 있는 일들을 공유하고 있어요. 보셨던 것처럼 구인구직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요. (웃음) 


아하, 그래서 스크럼 때 나눈 이야기를 열심히 메모하셨군요

Molly. 맞아요. 팀원들이 공유해 준 업무를 나중에 제가 담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열심히 기록해 두는 편이에요. 각자 주로 담당하는 일은 다르지만 모두 연결되어 있어 협업할 일이 많거든요. 그래서 말인데 꼭 좋은 동료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Robbie. 대신 큰 관점에서 개발을 바라보는 걸 좋아하는 분. 특히 기존 레거시를 개선할 시간이 없어 그저 기능 개발을 위해 코드만 덕지덕지 붙여나가는 것에 지친 분들이라면, 이곳이 바로 누울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아키 일을 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이 데드라인에 쫓기기보단 기존 레거시의 개선점을 찾고, 유연한 아키텍처를 구성하기 위한 충분한 고민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또 기능을 개발할 때보다 더 다양한 환경을 접하면서 새로운 오픈 소스를 활용해 볼 기회도 많고요.


Molly. 저도 동의해요. '안 되면 안 되나 보다'하고 넘어가기보단 '왜 안될까?' 의문을 갖고 탐구하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일할 수 있을 거예요. 저희가 하고 있는 업무 대부분이 명쾌한 정답이 없는 일이거든요.


또 저는 이전 직장에서도 비슷한 일을 하긴 했지만, 솔루션 회사였기 때문에 운영 환경을 경험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었어요. 하지만 카카오뱅크에서는 실제 서비스를 운영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필요한 모니터링, 아키텍처 구성, 장애대응까지 모두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의 끝단까지 보지 못한 것에 대해 갈증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분명 만족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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