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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아키 3일 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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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Plus Nov 16. 2023

오후 4시. 문제 해결사, 우리는 소규모 워킹 그룹!

불꽃 튀는 코드 리뷰 현장 (90mins) | 로건, 로크, 해리, 마크

Day2. 11월 2일 (목) 오후 4시


본격적으로 노곤해지는 시간, 4시. Logan이 갑자기 어디론가 이동하는데요. 그를 따라가보니 도착한 곳은 9층 B6 회의실입니다. Harry와 Locke, 그리고 AA개발팀 Mark가 기다리고 있네요!


아키팀에서 '소규모 워킹 그룹’이라고 부르는 이 모임은 개발 과정 혹은 프로젝트 중 발생하는 문제를 함께 찾고, 해결책을 도출하려는 소모임입니다. Mark는 지금 다른 팀이긴 하지만, 팀 이동 전 킥오프 되었던 프로젝트라 함께 진행한다고 하네요.



카나리 배포 모임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Locke. 저희는 서버 운영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고, 최대한 사람이 커버할 수 있는 범위를 줄이기 위해 언제나 효율화, 자동화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어요. 이 과정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면 주간 스크럼에서 공유하죠. 이때 소위 '구인 구직'이 일어나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형성된답니다. 



카나리 배포 모임도 주간 스크럼에서 처음 이야기되었습니다. 스크럼에서 Harry와 Logan, Locke가 손을 들어 함께하게 되었죠. 은행이라는 카카오뱅크 환경 특성상 배포 방식에 제약이 있다 보니, 배포 방식을 직접 구축해야 하는데요. 이때 아키팀은 제약을 한계로 보지 않아요. 필요한 게 있다면 시스템을 직접 만들고 서비스에 적용해 보며 카카오뱅크에 맞는 환경을 자유롭게 구축한답니다. 카나리 배포 모임도 그런 맥락에서 만들어졌고요.





Logan. 카나리 배포 구축 프로젝트는 카카오뱅크의 서비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점진적 배포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현재 방식대로 배포하게 되면 일부 서비스의 장애가 자칫 전체 장애로 퍼질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새 버전을 배포할 때 10%, 20%의 일부만 먼저 투입 후 점차적으로 확대해 리스크를 줄이는 게 이 프로젝트의 목표죠.



오늘의 주요 논의 안건은 배포 프로세스의 기본 동작 구현 리뷰입니다. 서버 접근 계정 생성, 설치, 동작시키는 배포 스크립트를 아키팀에서 관리하고 있는데요. 배포가 아키팀의 주요 업무는 아니지만, '직무 분리'라는 은행의 특수성으로 아키팀에 서버 접근 권한이 있답니다.

Logan이 프로젝트 도식을 공유하자, 평소엔 사람 좋기만 하던 동료들도 매의 눈을 하고서 하나하나 살펴보는데요. 다른 팀과 논의 전에 예외 케이스는 없는지, 구현된 코드도 한 줄 한 줄 꼼꼼하게 확인하며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집니다.





어느덧 회의가 시작한지 1시간 30분이 흘렀는데요. 소규모 워킹 그룹의 논의는 아직 뜨겁습니다.



들어보니 리뷰를 정말 꼼꼼하게 하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있나요?



Mark. 음…배포 스크립트가 잘못되면 그날 배포가 안되기 때문이에요. 서비스와 직접 관련되지는 않지만, 하루에도 몇십 건씩 배포가 이뤄지는 카카오뱅크에서 배포가 안된다는 건 정말 큰일이거든요. 그래서 참 어렵고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꼼꼼하게 리뷰하고 있어요.



서비스 아키팀에는 카나리 배포 외에도 Royd, Caiman, Donggeuri가 진행하는 운영 자동화 모임처럼 여러 개의 소규모 워킹 그룹이 있습니다. 프로젝트들의 공통점은 자동화, 효율화를 통해 운영 업무에 드는 리소스를 최소화해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일에 더 집중하는 것인데요.

늘어나는 운영 업무를 관성처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을 참지 않고 늘 개선하며 도전하는 사람들. 이런 아키팀의 노력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고, 사용자에게 신뢰받는 카카오뱅크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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