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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아키 3일 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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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Plus Nov 16. 2023

오후 3시. 시켜줘, 서버 개발자 명예 소방관

서버 개발자와의 긴밀한 협업 이야기 | 동그리, 세리

Day3. 11월 3일 (금) 오후 3시


셔츠를 걷어 올리곤 어딘가 분주하게 이동하는 Donggeuri. 노트북에 키보드까지 챙겨 성큼성큼 계단을 올라가는 그의 모습에선 프로페셔널의 향기가 묻어납니다. 놓치지 않고 Donggeuri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황급히 어딜가고 계신 거예요?

Donggeuri. 아…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서버 개발자가 급 도움을 요청해서 만나러 가는 길이에요.



접선 장소는 10층 이너피스(휴게공간). 갑작스러운 취재진의 방문에 Seri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Seri는 이 상황이 어색하기만 하다.



Seri. 앗! 뭐예요, Donggeuri! 촬영 오늘이었어요? 잠시만요. 틴트 좀 바르고 올게요.


그것도 잠시, 바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Seri와 Donggeuri. Seri가 Donggeuri에게 성능 테스트 스크립트 관련 SOS를 요청한 것 같네요.


Seri. 성능 테스트 스크립트 예시 파일 열어서 실행해 보려고 했는데 자꾸 에러가 나요. 그리고 여기 jmeter 설정을 이렇게 했을 땐 이렇게 나와서.. 이 설정 한번 봐줄 수 있을까요?




현재 Seri와 Donggeuri는 대외연계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는데요. 서버 배포, 구성, CI/CD까지 아키팀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긴밀한 협업은 필수입니다.



Seri.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외부 기관과 연동할 일이 많아서 예외적인 인프라 구성까지 필요했었는데, Donggeuri가 두 팔 걷고 도와주셨어요. 기초 셋업뿐만 아니라 운영상 장애가 났을 때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성하는 일까지 함께 봐주고 계세요.


오늘처럼 급한 이슈가 생기더라도 항상 같은 팀인 것처럼 너무 잘 도와주셔서, 자리는 떨어져 있어도 같은 팀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웃음).



어느새 Seri가 공수해 온 새 자판기로 작업하는 Donggeuri. 제법 찐의 향기가 난다.


비즈니스 로직 외적인 부분을 Donggeuri가 담당하고 있기에, Seri는 기능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하네요.



Donggeuri. 저희 팀은 서버 개발자분들이 프로젝트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기초 셋업을 만들어드리고 있어요. 서버 배포/구성, 컨테이너에 대한 상세 설정, 필요 스크립트, 모니터링 등도 함께하고 있고요. 필요한 경우 프로젝트 시작과 함께 전체 서비스 개요와 시나리오를 요청해 서버 개발자분들과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 논의하기도 한답니다. 


사실 저희는 일반 서버 개발자와 다르게 기획자보다 개발자끼리의 소통이 참 많은데요. 이때 서버 개발을 했던 경험이 많이 도움 되는 것 같아요. 특정 도메인에 갇히기보다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복잡한 장애에 대한 원인 파악과 해결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집중할 때 셔츠를 걷어올리는 나. 제법 멋진 걸.



말씀하신 것처럼 아키팀은 본인 서비스가 아니라, 개발자의 환경을 위해 고민하고 개발하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이런 일이 Donggeuri에게는 어떤 의미인가요?


Donggeuri. 서버 개발자분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들을 개발하시는데, 저희 팀은 개발자분들이 서비스에 고유한 설계와 구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통화 가능한 부분은 플랫폼 서비스로 제공도 하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찾아 해결하기도 해요. 현재 많은 시스템들이 현재 IaC를 기반으로 관리되고 있는데요. 저희는 각자 필요에 따라 만들던 기능들을 다양한 시스템에서도 재사용 가능한 모듈로 개선하고, 구현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도 하죠.


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팀 내의 다른 서비스들과 연동되는 기능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을 찾아 직접 기여하기도 하고요. 저희가 개선하고 만들어낸 결과물들을 구성원들이 잘 이용하거나 참고할 때 보람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저희가 개발 생산성을 향상하고, 서비스가 원활히 출시/개선되도록 돕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웃을 땐 귀여워. 동그리.



아키 3일 54시간 경과. 서버 개발자와 아키팀이 어떻게 협업하고 있는지 한층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는데요. 서비스로 드러나진 않지만, 카카오뱅크 서비스들이 출시되기까지 중요한 기반 작업을 해주는 아키팀이 있기에 안정적인 카카오뱅크 앱이 있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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