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아키 3일 11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카오뱅크 Plus Nov 16. 2023

오후 6시. '인간 아키' 제이슨의 이야기

아키팀 리더 제이슨이 말하는 채용 이야기 | 제이슨

Day3. 11월 3일 (금) 오후 6시


‘인간 아키’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아키팀의 리더 Jayson입니다. 콘텐츠 딜리버리 에이전트에서 시작해 어느덧 23년 차 노련한 개발자가 된 Jayson. 그는 어떻게 흘러 흘러 카카오뱅크 아키팀의 리더가 되었을까요?




Jayson. 여태까지 거쳤던 회사들에서 경험했던 것들이 카카오뱅크 아키텍트로 귀결되는 것 같아요. 제 커리어의 시작은 작은 벤처 기업이었는데요. 거기서 시스템, 네트워킹 프로그래밍(Linux 환경에서 C언어 기반으로) 경험을 쌓았고, 이론과 현실의 차이를 경험하기도 했죠 (하하). 이론상으론 없어야 할 버그들을 해결하면서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해결해야 하는구나'를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이후 다음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직해 메일 송수신에 필요한 데몬을 개발, 유지 보수하며 대용량 트래픽을 핸들링했습니다. 팀을 이동하면서는 DB 미들웨어, 웹 캐시, 분산 파일 시스템 등 시스템/네트워킹 프로그래밍을 더 깊이 있게 파고들기도 했죠. 이 모든 과정 속에서 트러블 슈팅을 많이 경험했고, ‘개발자에게 숙명과 같은 운영 업무를 조금 더 효율화할 수 있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던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이 모든 것들은 지금 카카오뱅크에서 하고 있는 일이네요.


대용량 트래픽 핸들링부터 서비스 모니터링, 트러블 슈팅, 운영 환경 개선 등. Jayson이 경험했던 모든 것들이 카카오뱅크 오픈 초기, 발생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일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Jayson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괜히 ‘인간 아키'라는 별명이 붙은 것 같지 않죠?





Jayson. 사실 카카오뱅크 아키팀에 오면 제가 20년 가까이 여러 회사에서 해왔던 일을 다 경험하실 수 있어요. 심지어 대용량 트래픽을 받는 환경에서요. 개발부터 운영, 모니터링, 트러블슈팅, 환경 개선까지. 개발의 한 사이클을 경험해보실 수 있거든요.


카카오뱅크 아키텍트는 온프렘 환경에서 Dev와 Ops, SRE, 클라우드 업무를 수행하기도 하고, 개발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것들이 식별되면 적절한 툴을 개발해 해결하고 있어요. 또 복잡한 장애에 대한 원인 파악과 해결도 해야 하기 때문에 팀의 대부분은 서버 개발자였던 분들이 다수랍니다. 은행 비즈니스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개발을 하고 있죠.



더하여 정해진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개발하는 게 아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좋은 동료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Jayson이 말하는 아키팀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Jayson의 하루 마지막 일과는 바로 채용 서류 검토. 함께 할 동료를 뽑는 일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순간인데요. 이때를 틈타 카카오뱅크 아키텍트 합격을 위한 비법이 있는지 Jayson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Jayson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Jayson. 정답은 당연히 없고요 (웃음). 단계별 팁은 조금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서류 전형에서는 본인의 업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어요. 본인이 하고 있는 업무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새 업무를 맡더라도 잘할 수 있으니까요. 업무 기술서에서도 본인이 중점적으로 기여한 부분, 능동적으로 진행한 업무가 무엇인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나 깃헙 링크를 달아주시면 성장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도 참고하고 있답니다.


과제를 통해서는 기본적인 개발 능력과 더불어 논리적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중요하게 보고 있고요. 면접에서 서류와 과제의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개발을 했다면 그것을 운영했을 테고, 운영을 하다 보면 장애 상황을 마주했겠죠? 그 상황 속에서의 트러블 슈팅 경험이라든지, 장애 재발 방지나 운영 효율화를 위해 불편한 점을 개선해 본 경험이 있는지 확인하죠. 이런 경험들을 자기주도적으로 해 본 분들이라면 더욱 눈에 띌 것 같네요!


헉, 이 모든 걸 다 갖춰야만 카카오뱅크의 아키텍트가 될 수 있는 건가요?

Jayson. 당연히 모든 경험을 다 하신 분들을 찾는 건 아니고요 (웃음). 그 과정 속에서 본인만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팀도 각자만의 장점을 가진 분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팀이거든요. 서로의 가치를 더해주고 함께 성장할 수 있으니, 본인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72시간 경과. Jayson 자리에 쌓여가는 음료와 함께, 아키팀의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


때로는 아키팀 밖 관찰자의 눈으로, 때로는 카카오뱅크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의 시각으로 이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한 72시간의 기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아키팀은 서비스의 한 발짝 뒤에서 카카오뱅크의 앱 품질을 위해 매일 고민 중이라는 것, 그리고 엔지니어링에 깊은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걸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아키팀과 함께한 3일, 어떠셨나요? 이번 이야기를 통해 아키팀에 오면 ‘이런 사람들과 이런 분위기에서 이런 일을 하겠구나'라는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하나의 서비스를 넘어 앱 전체의 품질을 높이는 사람들.

큰 그림을 설계하는 서버 개발자, 카카오뱅크 아키였습니다.




이전 10화 오후 4시. 온프렘 환경에서 K8S 구축해봤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